발명대회 및 박람회 발명품 3~6일 전시, 워크숍 7~10일 ECC 극장에서 진행

 5월 발명의 달을 맞아 세계여성발명가들이 참여한 발명대회 및 박람회, 포럼 등이 3일~6일 열렸다. 7일(월)~10일(목)에는 국내․외 여성발명․기업인을 대상으로 워크숍이 진행된다.

 3일~6일에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주관한 ‘2012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발명대회) 및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박람회)’가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발명대회 출품작을 전시한 ‘출품관’과 박람회가 열린 ‘기업관’이 동시에 진행됐다. 발명대회에는 국내 및 폴란드,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약25개국의 여성 발명․기업인의 작품 약270점이 출품됐다. 박람회는 111개 업체의 발명품 약300개가 전시 및 판매됐다.

 이번 대회는 발명품의 전시와 더불어 학술, 교육, 공연 및 이벤트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여성발명기업인의 성공을 위한 지식재산환경 조성’을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포럼’은 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열렸다. 이 포럼에는 각국 정부 대표, 지식재산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경제변화와 각국의 지식재산정책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람회 기간 중 ‘체험 이벤트’ 전용 공간에서는 여성발명퀴즈쇼, 천연 립밤 만들기 등의 이벤트도 열렸다.

 7일(월)~10일(목)에는 ‘세계여성발명․기업인워크숍’이 ECC극장에서 열린다. 워크숍은 여성발명인과 기업에 필요한 지식재산권 및 창의교육, 특허분쟁 대응방안, 해외시장진출을 대비한 특허전략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동시통역이 제공되는 무료행사로, 4일간 모든 과정에 참여한 참가자에게 수료증을 제공한다.

 발명대회 및 박람회는 여성 발명활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여성발명 저변을 확산하기 위해 각각 2008년, 2001년 시작됐다. 이 행사는 국내․외 여성발명인들의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수 여성발명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개최됐다.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 회장은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는 여성이 창조적 아이디어와 지식재산권으로 경제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주부의 생활경험을 살린 다양한 발명품을 볼 수 있었다. 길이 조절이 가능한 서랍 칸막이, 싱크대 배수구․거름망에 형성된 곰팡이, 물때 등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물과 소독제를 넣어 세척할 수 있는 하수도 밸브 등이 있었다.

 주부뿐 아니라 여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쉽게 입는 한복 ‘한복우주복’

 강영임씨가 발명한 ‘한복우주복’은 상·하의가 연결된 단복이다. 강씨는 아들에게 여러 벌로 이뤄져 착용과 활동이 불편한 한복 대신 편한 한복을 입히고 싶어 한복우주복을 생각해냈다. 한복의 모양새를 유지하면서 한복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무줄로 밑단을 처리했다. 한복 모자는 고무줄로 제작해 아이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한복은 ‘짱스타(zzangstar.com)’에서 구입 및 대여할 수 있다.


▲화장품을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남지아파우치’

 지퍼가 하나뿐인 파우치 안에 깊숙이 놓인 화장품을 꺼내기 힘들었던 남지아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여는 곳이 입구’인 파우치를 발명했다. ‘남지아파우치’는 지퍼 여러 개를 이어 만든 면으로 구성됐다. 이 지퍼는 좌측 또는 우측 양방향으로 여닫을 수 있다. 파우치의 종류는 핸드폰을 넣을 수 있는 ‘위티(witty·재치있는)’크기부터 아이패드를 넣을 수 있는 ‘대’크기까지 다양해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파우치는 남지아마켓(namziam.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휴대용 빔프로젝터 ‘DONUT’

 진영은·박아름․마승은(산디·07)씨는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사용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요구를 토대로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 가능한 빔프로젝터를 구상했다. 이들은 전공수업인 ‘생산과 디자인’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사용자는 프로젝터 렌즈 쪽에 나눠진 두 부분을 위아래로 비틂으로써 영상이 출력되는 방향을 위쪽 혹은 앞쪽으로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도넛 모양의 빔프로젝터 DONUT의 가운데 빈 공간을 프로젝터의 전선을 정리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환경까지 고려한 ‘친환경 우산 탈수기’

 비 오는 날 도서관, 병원 등의 입구에서 우산을 담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비닐로 인한 환경오염을 우려한 분당중앙고 3학년 장현아양은 어머니가 사용하는 걸레 탈수 기계를 보고 ‘친환경 우산 탈수기’를 생각했다. 친환경 수동 우산 탈수기는 우산을 탈수통에 넣은 후 설치된 페달을 밟으면 탈수통이 돌아가면서 자동으로 우산의 물기를 제거하는 기계다. 이때 모인 물은 따로 설치된 배수구를 통해 배출된다. 친환경 우산 탈수기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전기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제작하는 데 연간 약20억원이 사용되고 있는 폐기물처리로 환경에 유해한 비닐의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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