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집 기숙사가 1일부터 주말점호제를 폐지하고 지각신고제를 새로 시행하는 등 기숙사칙을 일부 수정했다. 

 주말점호제의 폐지로 사생은 주말에 오전1시까지 자율 귀사하게 됐다. 단 외부인이 출입한 경우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 따라 불시에 점호가 진행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사생들은 자정까지 귀사해 점호를 받아야 했다.

 고학년이 거주하는 B동의 경우 주중 점호 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귀사 시간은 오후11시까지로 그대로지만 주중 점호를 주 1~2회 불시에 진행하게 됐다.

 또한 동아리 활동, 학원 수강, 아르바이트, 공동과제 준비와 같은 사생들의 외부 활동을 고려해 지각신고제가 새로 도입됐다. 지각신고제란 점호가 끝난 후인 오후11시~오전1시에 귀사할 경우 당일 오후10시까지 메일로 지각 신고를 하는 것이다. 지각신고제 적용 이후 지각 벌점은 3점에서 2점으로 줄었으나 사생이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지각을 하면 벌점 4점을 받게 된다. 한편 외박신고시간은 오후9시에서 오후10시로 연장됐다.

 이는 4월 17일 사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숙사 생활 전반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사칙에 반영한 결과다. 설문 조사는 주말자율점호제도 도입·외박신청시간 연장에 대한 찬반 여부, 보건실 축소운영에 따른 운영선호시간, 기숙사 운영에 대한 사생의 자유로운 의견을 물어보는 등 크게 4개의 질문으로 구성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70명 중 628명(94%)이 기존 점호제도의 변화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사 시간은 12시가 적당하며 외박신고 마감 시간을 9시보다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기숙사칙의 변화에 대해 사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안혜준(식영․12)씨는 “외박신청서 마감 기한이 1시간 연장돼 외출해 있을 때 신경을 덜 쓰게 되어서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우리집 기숙사 변영순 관장은 “이번 학기에 시험적으로 주말 자율점호제를 시행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점호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안전한 기숙사를 만들기 위해 사생 모두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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