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각 대학 총학생회 선거는 예년에 비해 사건이 많았다.

연세대는 후보 자격 문제와 휴학생 선거운동 문제등 세번의 경고조치로 한선본이 자격박탈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30%투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선거를 중단했다.

또한 비상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의 중운위원 중 제적학생이 포함돼 정족수 미달로 중운위 결정사항이 무효처리 되는등 난항을 겪었다.

현재 39대 임시신임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선하고 자격을 박탈당한 선본을 포함한 원래의 네 선본을 후보로 5일(화)~6일(수) 재선거 실시를 결정한 상태이다.

선거시행세칙과 중선관위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서울대는 사상 최대 선본인 7개의 선본이 참가해 접전을 벌여 통신공간을 이용한 온라인상(www.snuvote.com)의 유세가 활발했던 반면 이에 적용할수 있는 명확한 세칙이 없어 문제가 제기됐다.

또한 중선관위가 준비해야 할 정책간담회가 무산되는 등 달라진 선거양상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했다.

서강대에서는 "캠퍼스야당"선본이 시행세칙상의 문제로 후보등록을 하지 못해 총학생회가 보수적이라는 등 학내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또 남녀공학대학에서 여성총학생회장이 당선돼 이목을 끌었다.

고려대는 95년만에 최초로 "다른미래"선본의 김지은양(법학·4)이 여성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명지대도 이번 총학선거에 세개의 선본이 참가, 정후보가 모두 여성이었다.

작년 서울대 비운동권 선본이 화제가 됐듯 올해도 비운동권의 약진이 보였다.

성균관대에서는 "비권연합 성개사랑"이 당선됐으며 수원대·강릉대도 비운동권이 당선됐다.

한편, 성공회대·경기대·한성대·인천대는 후보등록이 되지 않거나 투표율이 저조해 올해 선거를 치루지 못했다.

백미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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