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습개발원은 2월9일 'iPad(아이패드)를 활용한 수업 운영 과목 지원'의 일환으로 전임교수 164명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했다.

아이패드 지급 대상 교수는 아이패드의 활용목적, 과목(전공)특성과의 연관성, 예상결과․기대효과 등이 포함된 수업계획안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교수는 강의계획안에 아이패드 활용계획을 명시하고 수업에서 활용한 후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2년간은 교육적 목적으로 아이패드를 활용해야 한다. 교수학습개발원은 원활한 아이패드 활용 수업을 위해 선정된 교수들을 대상으로 2월9일~21일 ‘기초세팅’, ‘기본활용’, ‘심화’ 등 3단계 아이패드 이용 교육을 8회에 걸쳐 실시하고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이번 학기 중 빔프로젝터에 아이패드 화면이 무선으로 투사될 수 있도록 50개의 스마트클래스 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이패드를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교수도 있다.

조일현 교수(교육공학과)는 학생들이 문제의 답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이용해 즉시 답할 수 있는 Socrative(소크라티브) 어플리케이션(앱)을 ‘E-learning(이러닝) 설계’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앱에 접속하고 교수가 미리 만들어둔 질문의 답을 골라 익명으로 문제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다. 조 교수는 “학생들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바로 피드백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수업을 수강하는 옥소영(교공․10)씨는 “다른 수업에서 손을 들고 발표해야하는 것과 달리 어플을 이용하면 익명성이 보장돼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숙 교수(영문학과)는 ‘Screen English’와 ‘문학과 영화이론’ 수업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하고 있다. 이 교수는 수업시간에 아이패드를 이용해 학생들의 모습을 바로 화면에 투사해 카메라를 조작하면서 zoom-in, zoom-out 등 간단한 영화기법을 현장감 있게 설명한다. 이 교수는 "기존 비디오카메라는 선을 연결하고 따로 편집과정을 거쳐야해 영화기법을 말로만 설명했었다"며 "학생들도 현장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면서 영화관련 개념를 배워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과목 특성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패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권오란 교수(식품영양학과)는 아이패드를 ‘식품영양실험’ 수업 중 실험결과를 녹화해 기록하고 함께 보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권 교수는 “아직은 본격적인 실험 수업이 시작되지 않아 수업 중간에 키노트(애플사의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를 동영상모드로 전환해 영상을 바로 보여주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대에서도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육이 시작되고 있다. 고려대는 ‘선도사범대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작년에 사범대 교수 전원에게 아이패드 지급했다. 중앙대는 작년 2학기 ‘이러닝 교육론’ 수업에서 교수와 학생 19명에게 아이패드를 이용하게 하고 수업이 끝난 후 다시 회수하는 방식으로 지급했다. 중앙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김연경 연구원은 “첨단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면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학습 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아이패드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변주연 기자 yksbjy@ewhain.net
황미리 기자 ahead@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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