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연합회(동연) 소속 7개 분과 중 사회연대분과, 종교분과의 분과장이 3개월 째 선출되지 않고 있다.

 

△7개 중 2개 분과 분과장 선출 안돼…나머지 5개도 돌아가며 분과장 선발

분과장은 1월에 선출이 끝나야 하지만 사회연대, 종교분과의 경우 분과장을 의무적으로 선출해야하는 동아리에서조차 자원자가 없어 공석인 상태다. 1월~3월16일 현재까지 6번의 동아리운영위원회(동운위)회의와 1번의 분과회의, ‘2012-1학기 전반기 동아리대표자회의(동대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분과장 없이 진행됐다. 분과회의와 동대회에서는 심정현 동연대표와 홍석영 동연집행부원이 각 분과의 분과장 역할을 대신했다.

공연․문화․사회과학․체육․학술분과도 모두 희망자가 나오지 않아 분과 내 동아리에서 돌아가면서 분과장을 선출했다. 작년에는 분과장이 휴학하는 등의 이유로 학술, 종교, 사회과학 최대6개월 동안 공석이 돼 희망자가 나오기 전까지 동연대표들이 분과장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다.

동아리 대표자들은 대표들이 분과장 자리를 꺼리는 이유로 업무량에 비해 혜택이 없는 것을 꼽았다. 이향회 문은주 대표는 “다른 일로도 바쁜데 분과장 일이 번거롭고 시간을 많이 뺏다보니 분과장을 맡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다정 문지은 대표는 “하는 일에 비해 혜택이 없어 자리를 기피하거나 억지로 맡게 된다”고 말했다.

분과장은 단과대학에 비유하면 학과대표자와 같은 격으로, 매주 1회 약3시간 동안 동운위회의에 참여하고 전학대회에도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한다. 또, 1~2주에 한번 해당 분과에 속한 모든 동아리 대표자들을 소집해 학내 전반 사항 및 동아리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분과회의를 진행해야 한다.

 

△동아리 대표들 “분과장제도 변화 필요해”

이에 본지가 각 분과 당 2~3개의 동아리를 무작위로 골라 총20개 동아리 대표를 대상으로 분과장 제도에 대한 의견을 6일~7일 조사한 결과, 15개 동아리 대표가 분과장 제도를 개편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5개 동아리 대표는 현행대로 유지해야한다고 답했다.

대표들은 ▲분과장에게 장학금을 지급(4명) ▲분과장을 선출한 동아리에 지원금 확대(3명) ▲회의 횟수 조절(3명) ▲분과장 제도 폐지(3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 남아영 대표는 “동연과 소통을 위해 분과장은 꼭 필요하므로 장학금이나 동아리지원금 등 혜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교분과 ㄱ동아리 ㄴ대표는 “문자메시지나 온라인 클럽을 통해서 동연의 공지사항을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분과장 제도는 없애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분과끼리 의견을 모아야할 때 모이는 것이지, 동연에서 의무적으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일방적”이라고 말했다.

동연 심정현 대표는 “매주 새로운 논의 사항이 있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의 회의는 필수적이다”라며 “분과장이 학생대표로서 정당한 권리를 누리도록 학교에 분과장 장학금을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변주연 기자 yksbjy@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