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처 모두 제도 변화에 힘써

교무처, 기획처, 학생처, 총무처, 재무처, 연구처, 국제교류처, 정보통신처, 대외협력처 등 9개 부처 처장이 임명된 지 약 1년7개월이 지났다. 본지는 2010년 9월~작년 12월까지 본지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처장이 밝힌 계획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3주에 걸쳐 연재한다.


△교무처, 행정제도․학제 등 제도개편에 힘써

이인표 교무처장은 2010년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원의 편리를 위한 행정 제도 개편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과정·제도 개선 ▲교양교육원 강화 ▲교수학습개발원 투자 증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무처는 모든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무처는 ▲신임교원 초빙 공지기간 확대 ▲‘예비석좌교수’, ‘차세대석좌교수제’ 등 연구역량 우수교수 지원제도 신설 ▲특별 승진/승급제 활성화 ▲전임교원 강의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제 ▲간담회, 공청회 개최 등을 시행했다. 이 교무처장은 “과거 3~4개월이었던 신임교원 초빙 공지기간을 6~7개월로 확대해 지원자와 심사자 모두 시간 여유를 갖고 신중히 심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센티브 등 다양한 보상․지원 제도를 통해 교원들이 연구․교육에 힘쓰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교육과정 개편은 작년에 준비돼 올해 12학번부터 새롭게 적용된다. 교양교육과정은 작년에 이어 올해 개편작업을 진행해 2013학년도 1학기부터 새롭게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 1학기부터 학점이월제를 시행하고 타전공 60학점 이수기준을 폐지하기도 했다. 또, 우리말과 글쓰기, 교양영어, 교양중국어 수강정원을 하향 조정하고, 이론 교양과목 폐강 기준을 기존 30명 미만에서 20명 미만으로 변경해 소규모 수업이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올해 1학기부터 교양영어 면제자의 초과수강(본지 작년 3월7일 보도)을 허용하도록 하기도 했다. 본지 보도에서 지적된 경제학과 커리큘럼문제(작년 10월4일 보도)에 대해서는 신임교원을 2명 초빙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학인증교육(ABEEK) 문제(본지 작년 5월23일 보도)의 경우 별다른 해결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무처장은 “ABEEK 제도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도리가 없다”며 “인증제 교육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교육의 질은 보장된다”고 말했다.

교양교육원 강화를 위해 작년 초부터 교양교육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양교육원의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교수학습개발원에 대한 투자는 작년에 2010년 대비 약1억5천만원 증가했다. 증액된 투자비는 튜터링과 새로운 교수법 시도 지원, 일부 교실에 Apple TV를 설치하는 등 교수학습 환경 개선에 사용됐다.


△재무처, 건물 개보수 및 신축․행정 시스템 개선 등 계획 대부분 이행

신경식 재무처장은 취임기념 인터뷰(2010년 11월8일 보도), 캠퍼스 마스터플랜 발표(작년 6월7일 보도)에서 밝힌 계획 중 ▲교육관 A동, 조형예술대(조예대) A, B동 내부 리모델링 ▲냉난방 시스템을 교체 등 기본시설 개·보수 을 모두 마쳤다. ▲회계․행정시스템 구축 및 시스템의 개선은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며 ▲산학협력동 건축 및 기숙사 신축 역시 기존 마스터플랜 계획대로 진행된다. 일부 외관 리모델링 계획은 예산 감축으로 미뤄진 상태다.

재무처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대부분 건물의 냉난방 시스템 교체, 각 건물 내부 리모델링을 겨울방학 중 마쳤다. 이는 작년 마스터플랜 발표당시 계획보다 약1년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정보통신처와 협력해 통합구매시스템, 펌뱅킹(기업과 금융기관이 컴퓨터시스템을 연결해 기업이 온라인을 금융 업무를 직접 처리하는 것) 등 업무개선을 위한 시스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신 재무처장은 본지를 통해 밝힌 계획 외에도 ▲재정철학의 수립 ▲재정건전성 확보 ▲보상체계 개선 등 부임 당시 계획했던 일들을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 재무처장은 “기금회계와 등록금회계를 구분하는 재정원칙을 수립했다”며 “재정건전성확보를 위해 대학원 충원률 확보와 평생교육원 등 비학위과정 모집 독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입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2월에는 보상체계 개선을 위해 최초로 교원의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이 이뤄지기도 했다.


△연구처, 교외연구비 수주액 2009년 대비 약30% 증가

최경희 연구처장은 2010년 11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기관·기업으로부터 충분한 양의 연구비 수주 ▲교수들의 잠재된 연구역량 활성화 ▲연구결과를 서로 공유하고 융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외연구비 수주규모는 실제로 최 처장 부임 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약901억원을 수주해 2009년(약852억원)에 비해 약5.75% 증가했으며, 작년에는 1108억을 수주해 전년대비 약22.97% 증가했다.

연구처는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 Ewha Global Top 5 Project(GT5)을 실시했다. GT5는 학문 간 융합연구․글로벌 선도연구집단 육성을 목표로 3년간 100억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사업이다. 연구처는 작년 9월 글로벌 선도사업단 2개와 미래유망분야 사업단 11개를 GT5에 선정했다.

융합연구 분위기 강화를 위해 이화연구역량 강화 포럼을 시작하기도 했다. 연구처는 작년 11월 제1회 이화연구역량 강화 포럼을 실시해 개인․학과․계열 장벽 없이 연구팀을 구성하도록 독려했다. 연구비 수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전략적 제안서 작성법 교육 ▲R&D협력단과 함께 하는 R&D포럼 등을 실시했다.

최 연구처장은 “학교차원의 연구비 수주 노력을 넘어 연구자들이 장기적으로 연구비를 수주할 수 있도록 기술동향․연구개발․시장동향에 대한 전문적 모니터링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 간 네트워킹을 활성화하기 위해 단과대학차원에서도 융합포럼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주연 기자 yksbjy@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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