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학점 이상 수강신청하거나 3학점 이상 학점 남기면 학점 이월 불가능

이번 학기부터 학기당 수강신청 잔여학점을 다음 학기에 추가로 신청할 수 있는 학점이월제도가 실시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최초 수강신청 학점이 18학점 미만인 경우에만 활용 가능 ▲최대 2학점까지 직후 학기에 한해서 사용 가능 등의 제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18학점 이상을 수강하는 학생은 학점이월제 이용 불가

한동주(언론·09)씨는 지난학기 성적 우수자로, 이번학기 21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으나 19학점만 수강신청을 했다. 한씨는 신청할 수 있는 학점이 2학점 남긴 했지만, 학점이월제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최초 신청한 학점이 18점 미만인 경우에만 학점이월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21학점을 수강할 수 있는 사람도 남은 학점을 이월할 수 있게 되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학점이월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적과는 “이 제도의 추진 배경은 학기당 취득 가능한 학점을 기준으로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유휴학점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18학점 이상을 수강 신청한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3학점부터는 이월 안 돼…1·2학점도 직후 학기에만 사용할 수 있어

학생들은 최대 2학점까지, 직후 학기에 한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김나현(행정·11)씨는 “특정 수업을 제외하고는 개설되는 전공이나 교양수업이 대부분 3학점인데 학점이 이월된다 하더라도 제도가 없을 때와 별다른 것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실제로 2012학년도 1학기에 개설된 교과목 2535개 중 3학점짜리는 1710개(67.45%), 2학점짜리는 215개(8.48%), 1학점짜리 505개(19.92%), 기타 과목 105개(4.14%) 였다. 1학점과 2학점 과목은 주로 수영, 미래학의 이해 등 일반교양 수업이 가장 많았다.

이다예(경제0)씨는 이번학기 수강신청 기준 학점에서 2학점이 남는다. 하지만 다음 학기에도 쓸 수 없을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이다. 그는 “2학기에 경제학 전공과목을 더 듣고 싶은데 1학점짜리 전공은 거의 개설되지 않아 학점이월제를 활용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학적과는 “3학점 이상의 잔여학점은 본인이 수강선택 가능한 학점으로 본다”며 “향후 교양교과목의 학점 및 시간체제가 1학점 또는 2학점 교과목으로 개편돼 개설될 예정인 것도 고려한 항목”이라고 말했다.


△ 한국외대와 경희대는 최대 학점 이상 수강 신청할 수 있어…3학점 이월도 가능

한국외대 학점이월제의 경우 최대 3학점까지 이월이 가능하다. 연간 40학점 내에서 학기당 신청할 수 있는 학점을 제한하지 않고, 1학기에 신청하지 않았던 학점을 3학점까지 이월해 2학기에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월된 학점이 있을 경우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최대 학점인 20학점을 초과해 23학점까지 수강이 가능하다.

경희대는 연간 수강가능학점을 기준으로 학점세이브제도를 운영 중이다. 경희대가 운영하는 학점세이브제도의 기준은 1년으로 학점이 이월되면 연간수강가능학점(36학점) 이상의 수강이 가능하다. 즉, 성적 우수자가 아닐 경우에도 이월된 학점으로 학기 최대 수강학점 21학점을 수강 할 수 있다.

유은혜 기자 yoo827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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