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정화운동 활발

최근 도서관에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열람실 정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화 움직임은 도서관 1층 칸막이 열람실에서 시작됐다.

칸막이 열람실은 많은 학생들이 자리에 책을 모두 꽂아놓고 가는 등 자리를 맡아놓는 문제가 심각했다.

그러나 정화운동을 벌인 지금 1층 칸막이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자리를 잠시 비우더라도 자신이 돌아올 시간을 책상 위에 적고 있으며 마지막에 퇴실하는 사람이 빈 자리에 책이 올려져 있으면 그 자리에 ‘양심스티커’라고 쓰여진 메모는 그 자리가 부당하게 예약된 자리임을 표시해줘 다음날 아침에 온 사람이 임의로 짐을 우고 앉을 수 있다.

처음으로 정화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한 최은영양(초교·4)은“열람실을 이용할 권리가 모두에게 있으에도 불구 하고 소수의 학생들이 자리를 맡아놓는 바람에 늘 자리가 비어있는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며 정화 운동을 벌인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일(목)에는 직접 도서관측과 협의해 학생들이 돌아간 후 자리를 맡기 위해 책상에 올려 놓은 책들을 모두 바닥에 내려놓기도 했다.

이런 정화 움직임이 있자 열람실 게시판에는‘결국 다 좋은 자리에 앉을려고 하는 짓이 아니냐’‘도서관측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학교의 앞잡이냐’는 등 일부 학생들의 감정섞인 반발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많은 학생들이 정화운동의 타당성에 공감,‘자율에 의해서 지켜지지 않으면 타율에 의해서 지켜지게 될 것’‘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달라진 도서관 문화를 기대한다’등 정화운동을 지지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결국 처음에는 몇몇 학생들에 의해서만 이뤄지던 정화운동이 지금은 많은 학생들의 호응을 얻어 칸막이 열람실의 경우 자리를 맡아두는 일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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