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한국여성대회 10일 열려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제28회 한국여성대회가 10일(토) 오전11시~오후4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과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28개 회원 단체 및 시민사회단체가 ‘2012 약속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슬로건은 ‘성 평등 사회, 평화로운 세상, 99%의 행복’을 약속한다는 의미다.

이 날 ‘시민난장 2012 약속장터’가 오전11시~오후4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기념식이 오후1시~2시 광장 무대에서, 거리 행진이 오후2시~4시 시청~서울역 구간에서 진행된다.

약속장터에는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 부스와 포토 존이 설치된다. 북한어린이지원단체 어린이어깨동무는 ‘3․8 부녀절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전시와 북한의 산모에게 미역죽과 철분제를 후원하기 위한 모금 행사를 연다. 부녀절은 북한에서 여성의 날을 이르는 말이다.

광장 무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과 3․8 여성선언, 이한철밴드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된다. 기념식과 거리행진 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리는 마무리행사에는 시청 일대에서 참가자 모두가 ABBA의 ‘Dancing Queen’에 맞춰 춤을 추는 퍼포먼스와 여성 유권자가 자유 발언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날 행사의 복장 규정은 여성운동의 상징색인 보라색이다.

여성연합 김미란 기획부장은 “여성의 날에 대해 학생들이 더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으니 3월10일 시청 광장에서 함께하자”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싶은 학생은 전화(313-1632)나 메일(kwau@women21.or.kr)로 지원하면 된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 약1만5천명이 정치적 평등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1975년 유엔이 공식 지정했다. 1985년부터 매년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됐고, 작년 신촌에서는 여성 인권을 상징하는 장미와 생존권을 상징하는 빵을 들고 행진하거나 춤을 추는 플래시몹이 진행되기도 했다.

 

고해강 기자 boxer@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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