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체류 외국인 학생 3천명 넘고 해외 대학과 교류협정 늘어…국제화 위한 프로그램 진행하기 때문

본교와 외국 대학 간의 학생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본교의 외국인 학생 수는 2009년 2천585명에서 작년 3천28명으로 3년간 약20% 증가했다. 해외 대학에서 학점 교류·인정을 받는 본교생의 수도 2009년 이후로 매년 약1천명을 넘었다. 학교 차원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비정부 공익부문에서 활동하는 여성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는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 해외 거점 대학 구축사업 등을 추진해 해외 대학과의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 매년 약10%씩 늘어나…가나, 루마니아에서 오기도

대학알리미가 발표한 본교의 ‘2009년~작년 외국인 학생 현황’에 따르면 60개 이상의 국가에서 온 외국 국적 학생(유학생, 어학연수생, 기타연수생)은 2009년 2천585명, 2010년 2천776명, 작년 3천28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매년 약10%씩 증가한 셈이다.

외국 국적 학생 중에서도 유학생과 기타연수생(교환·방문학생 등)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2009년 128명, 2010년 165명, 작년 198명으로 계속 늘어났다. 기타연수생은 2009년 152명, 2010년 777명, 작년 882명이었다. 박찬길 국제교류처장은 어학연수생보다 유학생 및 기타연수생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본교에서 해외 대학과 협정 교류를 늘리고자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며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적별로는 일본 국적의 학생이 가장 많았다. 2009년~작년 외국 국적 학생의 수는 일본 다음으로 중국, 미국 순이었다(표 참고). 가나, 루마니아에서도 각각 외국인학생, 어학연수생이 본교로 1명씩 파견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온 황치쓰(심리·10)씨는 “중국에서 한국의 여러 대학교가 유명하지만 여대라는 점에서 이화여대를 선택했다”며 “지인이 이화여대는 학생 서비스가 좋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며 본교를 추천해줬다”고 말했다.

 

△본교생의 해외 대학 파견 활발…미국과 가장 많은 교류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본교의 ‘2008년~2010년 외국대학과의 교류현황’에 따르면 해외 대학에 파견돼 학점 교류·인정을 받은 학부생(학점교류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해외체험프로그램 참여 학생수는 제외)은 2008년 이후 매년 약1천명을 넘어섰다. 2009년에는 1천335명, 2010년 1천245명의 학부생이 해외 대학에서 학점 교류·인정을 받았다.

본교와 양자간 교류 협정을 맺은 해외 대학도 매년 증가했다. 양자간 협정을 맺은 해외 대학의 수는 2008년 327개교, 2009년 382개교, 2010년 411개교, 작년(올해 2월28일 기준) 443개교였다.

미국 럿거스대(Rutgers university)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 중인 강지혜(언론·08)씨는 “파견 학교의 전공과목, 교내 활동 등을 비교해 영어권에 약10개 대학을 염두에 두었었다”며 “파견 기회가 많고 다양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국제 교류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 운영

본교는 해외 대학과의 학생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작년 9월에는 외국 국적 학생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서비스센터가 신설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제2국제기숙사도 지난달 봉헌식을 마쳤다.

올해 본교는 유학생을 위한 강의계획표, 학사일정편람을 제공하는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아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우수 인증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교생의 해외 파견을 위해서는 2007년 10월 이화-하버드아시아(EWHA-HCAP) 프로그램이 체결됐고, 2008년 복수학위 프로그램, 방문학생 프로그램 등 6개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의 60%를 해외에 파견하는 전략이 추진됐다. 2010년 5월에는 ‘이화 인 오세아니아(Ewha in Oceania)’가 구축돼 현재 21개 거점 캠퍼스에 131개 대학이 본교의 거점 캠퍼스 역할을 하고 있다.

박찬길 국제교류처장은 “캠퍼스의 국제화는 학교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성장전략”이라며 “본교가 세계 명문대학으로서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민 기자 grey24@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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