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제자를 보내며… “이화인다운 졸업을 위하여”
교수가 제자를 보내며… “이화인다운 졸업을 위하여”
  • 유은혜 기자
  • 승인 2012.0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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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대 이재돈 학장

인문과학대학 졸업생 여러분,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여러분이 재학시절 배워 온 학문은 바로 인문학입니다. 인문학은 모든 학문의 근원임과 동시에, 여타 모든 학문들을 포용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따라서 졸업 후 여러분이 경제계, 산업계, 정치계, 문화계 등 어떠한 분야에 종사하더라도 그것은 예외 없이 인문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첫발을 내딛게 되는 사회는 생각만큼 그리 따뜻하게만 여러분을 맞아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많은 역경과도 부딪칠 수 있고, 건전하지 않은 면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움과 모순을 극복하고, 나아가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데 우리 인문대학에서 터득해온 인문학 정신이 바탕이 되어 여러분의 환한 미래를 열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회과학대학 양승태 학장

“대학교육을 통해 함양된 사고능력을 토대로 자신만의 앎 및 삶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행로의 출발이 졸업이다. 그러한 행로에서 대학에서 습득한 교과서적 지식이 자신의 사고를 얽매는 고정된 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세상은 대학 사년 여 동안 습득한 지식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다. 구체적인 사안 하나하나가 언제나 새로운 것일 수 있다는 태도로 접근해야 한다. 사안과 관련된 사실, 정보, 지식 모두를 탐색하고 철저히 알려는 노력, 선배나 상사의 체험 속에 살아있는 지혜 모두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태도가 요구된다. 그것이 삶 속에서 구현되는 사회과학적 장인정신이다. 그러한 장인정신이 진정한 프로를 만든다. 진정한 프로에게 부와 명예는 삶의 목적이 아니라 부수적인 산물일 뿐이다.”

음악대학 채문경 학장

이화에서의 지난 4년간의 수고와 노력으로 졸업이라는 성취를 이루고, 이제 미래를 향한 새출발에 첫걸음을 내딛을 때입니다. 이화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아름다운 비전을 품고 큰 꿈을 향하여 미래를 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음악대학 졸업생 여러분들이 음악·무용예술인으로서 지성과 감성을 갖추고, 한국·세계의 문화예술을 이끌어나가는 창조적 리더로서 도약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더불어 사는 이화의 가치를 공동체와 함께 나누고,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변화가 시작되어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길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화에서 생활하는 동안 인도해주신 하나님께서 졸업생 여러분의 발걸음을 축복해주시고 동행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형예술대학 오숙환 학장

대학졸업! 이제 드디어 자신만의 삶의 설계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때라고 볼수있겠지요. 졸업생 여러분을 향해 기대된다고도 말하고 싶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고도 싶지만 막연한 긍정을 던져주기에는 복병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어렵고, 두렵고, 막막한 시간들도 많을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나에게 오는 것은 내가 극복할 수 있는 숨은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세요, 두려움이 덮칠 때는 시선을 멀리로 해서 두려움의 실체를 관찰해보세요. 그리고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맡겨보세요. 막막함이 덥쳐올때는 자신의 주변을 정리 해보세요.오늘 할수 있는 일이 보일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저 높은 정상이지만 오늘은 한 발만 내딛으면 됩니다.


사범대학 노선숙 학장

국내 최우수 사범대학으로부터 글로벌 선도 사범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이화여대 사범대학생 361명의 졸업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누구에게나 대학 졸업(college graduation)은 축하와 반성의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학생들은 대학 시절을 되돌아보며 한 일, 혹은 하지 않은 일에 대해 감동하기도, 혹은 후회하기도 하면서, 대학 졸업이란 인생에 있어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학 졸업이 중요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졸업은 그동안 배움에 중심을 두던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사회, 나아가 인류의 발전을 위해 대학에서 배운 것을 되돌리는 신분으로 변화되는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대학 시절을 어떻게 보냈어거나 여러분은 대학시절 이루어낸 그 모든 것을 축하하기 바라며, 의미 있던 인간으로서 사고하는 성장의 시기 전체를 감사하게 간직하기 바랍니다. 지금은 모르시겠지만 대학시절은 누구에게나 가장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으로 남습니다. 자축과 함께 대학졸업은 인생을 살면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넓게 사고해 보며 큰 꿈을 그리기 시작하는 시점이길 바랍니다. 오늘은 나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이뤄온 것과 지내온 것은 어떠했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인격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은가, 미래에 어떤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등등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는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해 보이지 않는 질문이지만,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고민의 시간은 여러분이 삶 속에서 어느 목적을 향해 나아갈 때 여러분에게 진솔한 안내자 역할을 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의 사범대학 졸업생들은 졸업과 함께 교사가 되기 어려운 편이며, 졸업 후에도 열정적으로 공부를 한 후에 교직에 들어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직에 기여하고 싶은 이들에겐 이러한 열정적인 노력의 시간은 의미 있고 헛되지 않은 보람된 정열입니다. 이러한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과 함께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함께 갖추어 사회에 든든하게 첫 발을 내딛기 바랍니다. 현재 사회에서도 교사는 여느 단순한 직업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학생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높은 가치를 가진 교육 전문가로서 존중 받는 위치에 있습니다. 장차 교육 현장에 나아가 모든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배려하며, 의롭고 공평한 교사가 되고자 최선을 다한다면 학생 하나하나의 인생(삶)에 중요한 멘토 역할을 하고 나아가 긍정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명의 기회는 교육자적 사명감을 가진 졸업생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과도 같습니다.

교사로서, 혹은 교육 전문가로서 사회에서 모든 학생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교사나 교육 전문가들은 종종 이에 좌절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미래 학생들이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꾸준하게, 그리고 성실하고 정성을 다해 헌신한다면 여러분 자신도 모르게 언젠가 여러분은 미래 학생들을, 그리고 미래 사회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교육적 리더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삶 속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내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열정적으로 일하는 것, 그리고 헌신하는 일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그 모든 것을 다 이룰 수는 없지만 모든 일에 자신의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원하고 계획하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가지며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최선, 최고의 이화-사범대학 졸업을 축하드리며, 세상에서 나아가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법과대학 송덕수 학장


이번에 우리 법과대학을 졸업하는 181명의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진심을 담아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2008년에 법과대학에 마지막으로 입학한 학생도 있어서 더욱 마음이 갑니다. 법과대학에서 공부하고 고민했던 것들은 모두 앞으로 여러분의 미래에 더없이 좋은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졸업생 중 희망대로 진로가 정해지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 하지 마십시오. 앞으로 능력을 펼칠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크고 높게 시작하지 못했다고 위축되지도 마십시오. 작고 낮게 시작해서 크고 높게 자라는 것 또한 멋진 일입니다. 법과대학은 법학전문대학원으로 바뀌어 있어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랑하는 여러분을 지켜보고 응원할 것입니다.


약학대학 이경림 학장

약학대학생 157명을 비롯한 2011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생 모두 졸업을 축하합니다. 그 동안 이화에서의 시간을 뜻 깊게 보내고 이제 사회로 발걸음 하는 여러분의 앞날에 희망과 빛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화의 교육이념인 여성 지도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잊지 않고 매사에 정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만났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발전된 이화인이 되어 있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졸업을 축하드리며 하시는 일에 항상 하나님의 가호가 있기를 빌겠습니다.


스크랜튼대학 김헌민 학장

스크랜튼대학의 스크랜튼학부와 국제학부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크랜튼대학은 벽이 없고 경계가 없는 폭넓은 학문의 세계에서 통합된 지식을 추구하며 국제적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별히 다양성을 매우 중요하게 삼고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 관심, 능력, 및 전공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모여 대학생활을 함으로써 더욱 다채롭고 풍부한 배움의 마당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의 다양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양성은 일종의 과정으로서 다양성이 점점 심화됨에 따라 부정적인 것 보다 긍정적인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일하면서 과연 바람직한 사회의 다양성은 무엇이며 자신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어떻게 기여를 할 것인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끼리끼리 편안한 사람들과만 교류하지 말고 좀 낯설고 어설프고 불편하더라도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알도록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사고가 풍부해지고 사회에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여하시기를 바랍니다. 배경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이념이 다르고, 학문적 이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여러분이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경력개발센터 양옥경 원장

졸업과 함께 여러분은 사회로 진출하여 나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게 됩니다. 이제 막 인생 항해를 시작하는 여러분에게 배(ship) 5척을 선물하려 합니다. Owner-ship입니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삶을 주장하는 주인의식을 가지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사랑·사회에 대한 책임감으로 무장하기 바랍니다. Pioneer-ship입니다. 창의적 진로를 개척해나가기 바랍니다. 용기를 갖고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세상과 맞서나가기 바랍니다. Friend-ship입니다. 진취적으로 행동하느라 친구를 바라보지 않았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겸손하게 남을 배려하면서 공존의 사고를 하기 바랍니다. Leader-ship입니다. 권위와 권력을 갖고 위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닌 솔선하고 나누고 공감하는 상생의 리더십을 갖추기 바랍니다. 나보다 남을, 앞보다 뒤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Member-ship입니다. 여러분은 이화여대 동문이 되는 길목에 있습니다. 이화는 여러분에게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화의 동문으로서 소속감을 갖고 이화의 문을 나서기 바랍니다. 이제 제가 드린 5척의 배를 여러분의 마음에 품고 나가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배를 꺼내 멋진 인생의 항해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박정수 교수(행정학)

청춘의 아픔을 위로하는 이야기도 할 수 있고 호모 루덴스의 차원에서 즐겁게 놀라고 이야기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에둘러 말하기보다는 당당하게 세상을 품으라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섣부르게 덜컥 아무 직장이나 올인 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결정을 미루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더 좋은 기회가 있겠지, 내가 이러한 일을 하려고 이화를 다닌 것은 아니잖아” 라며 중간 단계가 될 수도 있는 복을 내치지는 말자는 말이다. 여러분의 시대는 직업유목민(job nomad)의 사회라고 하지 않는가. 다음으로 주변을 둘러볼 줄 아는 넓은 마음을 품어라. 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며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때때로 배려의 맘,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화의 정신을 잊지 말기를 당부한다. 당당한 이화 졸업생의 반열에 동참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정리=유은혜 기자 yoo8277@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