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대학(사회대) 학생들은 교원을 확보하고 개설 강의 수를 늘려 수업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자가 사이버캠퍼스 ‘수강생조회’를 통해 조사한 결과 올해 사회대 2학기 개설수업 ‘국제금융론’, ‘경제통계’, ‘소비자경제학’, ‘다국적기업과 세계경제’의 수강 인원은 각각 256명, 227명, 211명, 181명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론’과 ‘소비자 경제학’과목을 듣고 있는 임은혜(경제·09)씨는 “경제학과 전공과목의 수강인원이 지나치게 많아 분위기가 산만해서 교수님 말씀이 잘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고 했다.

올해 본교 사회대의 강의 개설학점 대비 정원 내외 재학생수는 타대와 비교했을 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academyifco.go.kr)에 공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년 사회대 ‘1학점 당 학생수’를 계산해 본교 사회대와 중앙대, 서강대, 성균관대 사회대를 비교했다. 1학점 당 재학생 수는 사회대 정원 내외 재학생 수와 1, 2학기 총 개설 학점수를 나눠 산출했다. 1학점 당 재학생 수가 적을수록 학점 개설 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교의 1학점 당 재학생 수는 2.89명이었다. 서강대 2.10명, 중앙대 2.14명, 성균관대는 2.30명이었다.

‘사회대인 수업권 찾기 행동의 날’ 주최 학생들은 사회대 수업권 침해 문제의 궁극적인 원인이 교원부족에 있다며 교원확충을 주장했다. 대학 알리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년간 사회대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 수는 교원법정 정원을 초과했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에 따르면 인문사회계열의 교원법정정원은 교원 1인당 학생 25명이다.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 수는 2009년 28.80명, 2010년 31.21명, 올해는 29.30명이었다.

올해 사회대 10개 학과 중 교원법정정원을 초과한 학과는 정치외교학, 경제학, 언론정보학, 광고홍보학, 방송영상학 5개 전공이었다. 특히 정치외교학은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 수가 교원법정정원에 비해 31명이나 많았다.

사회대 학과별 정원 내외 재학생수를 바탕으로 전임교원 1인당 재학생 수를 산출한 결과다.

사회대 양승태 학장과 행정실은 단기간 내에 교원이 확충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대 양승태 학장은 “현재 교원이 부족하다는 요구가 있다고 해서 바로 교원채용을 할 수 없다”며 “본교 교수사회에 적합한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사회대와 대학 본부가 신중하게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회대 행정실은 “기존에 개설되어오던 강의가 아닌 다양한 과목을 강의 할 수 있는 교수를 초빙하고 싶다”며 “학교가 개설하고자 원하는 과목을 강의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교무과는 “현재는 2012년 3월부터 근무할 교수를 충원하고 있다”며 “교육 및 학생지도와 연구 등의 분야에서 고르게 우수한 교원이 확보돼 내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채린 기자 chearinlee@ewhain.net
유은혜 기자 yoo8277@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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