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
  • 박정수(행정학)
  • 승인 201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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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그리고 김정주(넥슨 대표이사)로 이어지는 이름들에서 여러분들은 도전의식을 느끼는가.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있다. 빌 게이츠는 세계 소프트웨어계의 황제였다가 지금은 은퇴하여 멜린다재단을 운영하며 교육 및 자선사업의 세로운 지평을 확산하는 전도사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낙천적 사고와 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대장정의 종착지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현재가 과거의 혁명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우리를 더 먼 곳으로 인도하고자 했다. 정보고속도로에 대한 생각을 이미 지난 1995년 ‘미래로 가는 길(The road ahead)’이라는 구상으로 밝히며 우리의 창조적 사고를 자극해 왔다. 그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지적하며 1899년 미국 특허청의 한 심사관이 “발명될 수 있는 것은 모두 발명되었으므로 특허청을 폐지하자”는 제안을 예로 들며 엄청난 가능성을 꿈꿀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빌 게이츠에 비해 더욱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가 최근 유명을 달리한 스티브 잡스는 우리에게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입양아로 태어나 세계 최초의 PC를 내놓았지만,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ㅤㅉㅗㅈ겨났다가 화려하게 컴백했고 디지털 음악시장에 일대 혁명을 몰고 온 아이팟과 아이튠스, 거기에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폰까지, 스티브 잡스는 그렇게 튀는 창조력으로 블루오션을 만들어 왔다. 애니메이션계의 절대 강자인 디즈니조차 당황하게 만든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의 성공으로부터 우리는 디지털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중심에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200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장에서의 연설은 유투브를 통해 1,241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열정적이면서 또한 전달력이 탁월한 메시지로 우리에게 타협하기보다 새로운 영역에의 도전을 계속하도록(keep looking, don't settle; stay hungry, stay foolish) 독려하고 있다. 
김정주의 이야기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보다 덜 알려져있을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디지털게임산업을 주도하며 바람의 경영자, 초딩들의 신이라 불리는 그는 다음 달 일본에서 지주회사를 상장시키면서 이건희, 정몽구에 이어 주식부자 넘버 3으로 자리매김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람의 나라,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으로 설립 15년만에 연매출 1조의 신화를 달성하고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회사로 넥슨을 키운 창업주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퇴직할 때까지 그저 회사가 시키는 대로 일만 하면 되던 성공의 컨베이어벨트는 끊어진지 오래다. 옛 시절은 막을 내렸으니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해하지 말자. 물론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점에서 역사를 학습하는 것은 중요하다. 역사를 통해서 미래의 예측과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일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와 현재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일탈과 기존사고틀의 파괴가 필수적이다. 통섭등 유연한 사고를 통해 창조적 발상의 전환없이는 미래를 선도하기 어렵다. 우리는 불투명한 미래를 외면할 수도 피해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분야에 있든지 간에 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빨리 읽고 대처해야 하며, 이제 남을 따라가는 대신 직접 자신의 길을 창조적으로 열어 가야 한다. 이 부분에 있어 이화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머리가 아니라 손과 가슴으로 학습하며 내일을 꿈꾸는 이화인이 되자.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며 꿈꾸는 데는 우리 이화인이 으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0여년간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고도성장을 이룩했고 제2차세계대전 이후 선진국에 진입한 두 번째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의 성장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가격경쟁력은 중국 등 후발개발도상국에게, 그리고 품질경쟁력에 있어서는 기존의 선진국들에게 밀리는 샌드위치 신세를 절감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은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그렇지만 블루오션은 어디에나 있다. 콜럼부스의 달걀처럼 누가 그 사과를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 역시 꿈꾸는 자의 몫이라는 점에서 우리 이화인의 할 일은 정말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