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뉴욕대(New York University)에서 진행하는 ‘행복의 과학(The Science of Happiness)’의 강의 내용과 목표, 앞으로의 수업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4일(금) 오후1시 뉴욕시에 위치한 그의 아파트에서 알란 슐랙터 교수를 만났다.

‘행복의 과학(The Science of Happiness)’을 언제부터 강의했나

3년 정도 강의했다. 처음엔 약25명의 학생을 위한 세미나 수업이었지만 지금은 약100명이 넘는 학생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다. 현재 이 수업에서는 나는 학생들에게 사람과의 관계(relationship)에 대한 것을 가르친다. 행복에 대해 공부할수록 좋은 관계와 행복은 긴밀하게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행복의 과학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 속에 있기 때문이다.

‘행복의 과학’ 수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울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고혈압이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 사람들은 고혈압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은 우울증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우울증은 다루기 힘든 질병이다. ‘행복의 과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수업에서는 우울증에 대한 치료법, 정신적 질환을 극복하는 방법과 그것을 다루는 법까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수업 초반에는 행복의 구성요소에 대해 가르친다. 그 중에서도 ‘관계(relation)’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이 수업에서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수업에서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행복하거나 혹은 행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르친다.

‘행복의 과학’은 어떤 부류의 학생이 수강하면 도움이 될까
내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도록 가르친다. 나에 대한 것이 아닌 수많은 이론에 대해 배우는 수학이나 물리 시간에는 배울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운다. 현재 삶에 전적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이 수업을 추천한다. 또한 나는 이 수업이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두려워하는 고학년의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업 정원을 늘릴 계획은 있나
다음 학기 강의 정원은 200명을 약간 넘을 예정이다. 대형 강의에 대한 보완책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토론 수업인 자기보고(recitation) 시간이 있다. 자기보고는 25명의 학생들로 이뤄진 소그룹 단위로 진행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배운 것을 활용해 행복을 찾은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학생들이 행복의 과학에 대해 학습하기에 토론 수업보다는 강의가 훨씬 효과적이지만 토론 수업 역시 배운 것을 활용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이지훈 기자 ljh5619@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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