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행정순화용어 활용을 위한 체계적 지원 맡아

서울시와 본교 국어문화원을 비롯한 한글관련 10개 기관이 23일(수) 오전10시30분~11시 서울시 서소문청사 간담회장에서 어려운 공공용어를 순화된 행정용어로 바꾸기 위해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강진옥 국어문화원장과 권재일 국립국어원장, 김종택 한글학회장 등 약30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체결 기관 대표 10인은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공동추진 업무 협약’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본교 국어문화원은 앞으로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과 함께 서울시 및 산하기관의 공공언어 사용실태를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한다. 서울시는 그 결과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행정용어를 개선하고, 우수사례는 한국어문기자협회의 협조를 받아 전파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70년대 영국에서는 어려운 안내문을 이해하지 못해 난방비를 신청하지 못한 영세민이 얼어 죽은 사건을 계기로 ‘쉬운 영어 쓰기 운동(Plain English Campaign)’이 시작됐다”며 “서울시도 바르고 쉬우며 품격 있는 우리말을 사용해 시민의 눈높이로 소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진옥 국어문화원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서울시가 공공언어의 사회적 기능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며 “본교 국어문화원은 서울시의 공공언어 사용실태를 점검해 잘못된 용례를 찾아 바르게 교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보민 기자 star_yuka@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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