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인 직업탐구생활> 홈쇼핑 MD,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다
<이화인 직업탐구생활> 홈쇼핑 MD,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다
  • 이수빈(의직·11년졸)
  • 승인 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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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0년 하반기 전형으로 입사해 CJ오쇼핑의 Trend상품 사업팀 TV MD로 일하고 있다. 홈쇼핑 MD는 보통 고객이 원하고 시장성이 있는 상품을 소싱해 방송으로의 판매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한다. 제품의 컨셉을 정하는 일부터 방송이 되기 전의 마케팅 활동, 방송 운영 등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브랜드를 관리한다고 보면 된다. 일반 의류 제조 브랜드에서도 MD로 인턴 활동을 해보았는데, 홈쇼핑 MD는 오프라인 MD보다 적은 수의 상품을 다루는 대신 보다 광범위한 업무를 한다. 브랜드 매니저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특히 필자가 일하고 있는 Trend상품 사업팀은 홈쇼핑으로 보다 젊은 고객들을 유입하고, CJ의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업들을 하는 팀이기 때문에 다른 MD들과는 조금 다른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 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반영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명 스타일리스트나 인기 디자이너들과 협업한 자체 제작 상품들을 기획하고, 슈퍼스타K 등 인기 프로그램에 스타일링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기존의 TV쇼핑에서는 보기 힘들던 작업들을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CJ몰의 셀렙샵 상품들이 필자의 팀에서 관리하는 상품들이다. 오프라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편집샵'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하루 업무는 매일 매일이 다르지만 보통은 상품 기획과 관련해서 업체 분들과 미팅을 하고, 상품이 방송에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해 PD, 쇼호스트와 회의를 하며 매출을 분석하는 등의 일이 주 업무다. 이번 주의 경우 곧 최범석 디자이너의 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가 런칭할 예정이기 때문에 방송에 쓸 사전 자료를 위해 스튜디오에 가 모델 촬영을 했다. 함께 작업 중인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를 주최하게 되어 쇼가 진행된 청담 CGV에 가 행사 진행을 하기도 했다.

CJ가 현재 계속 성장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에 채용 인원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CJ는 직원 한 사람을 뽑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CJ의 깐깐한 취업 전형으로 인해 많은 지원자들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필자는 채용 일정 진행되면서 CJ라는 기업에 대해 더욱 신뢰가 갔다.

CJ에 입사하는 과정에서는 자기소개서가 정말 중요하다. 문항이 길고 분량이 많아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자소서는 서류전형에서도 중요하지만 최종 임원면접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되어 꼼꼼히 읽은 뒤에 질문을 하기 때문에 미리 성의껏 써야 한다. 필자의 전공이 의류직물학과이기 때문에 지원직무 관련 경험이 여러 가지 있었고, 이력서에는 다 썼지만 자기소개서에는 그 중 두 개 정도만 에피소드로 풀어 썼다. 필자는 각 문항마다 내가 겪은 경험을 하나씩만 녹여내어 썼다. ‘입사 후 포부’ 란에는 필자가 직접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해보고 싶다고 쓴 뒤, 필자가 생각한 20대 타깃 모바일 서비스 기획안의 개요를 쓴 것이 기억에 남는다.

TV 매체가 갖는 파급력은 엄청나다. 실시간으로 고객의 반응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전례가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일들을 해야 하는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점들이 이 직종에서의 매력이 되기도 한다. 필자는 TV 쇼핑에 대해 잘 알기 전에는 잘 팔리는 상품은 1분에 3천만 원 씩 팔려나간다는 사실이 상상도 안됐다. 노력에 대한 성과나 고객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온다는 점은 일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또, 같은 팀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신사업들도 변화를 좋아하는 필자의 적성에 잘 맞았다.

필자는 앞으로 현재 팀에서 빨리 일을 배워 필자가 기획한 브랜드를 운영해보는 것이 목표다. 그 뒤에는 현재 오쇼핑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쇼핑앱 사업, 탭진 등과 같이 신매체를 활용한 신사업을 기획하고 실행을 진두지휘해보고 싶다.

CJ는 다양하지만 서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정말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곳이다. 대리님이나 과장님같은 직급 대신 '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기업 문화나 '딴 생각' 이라는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환영하고 장려하는 분위기 또한 큰 장점이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니 변화를 좋아하고 창의적인 후배들은 도전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