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ng이화 “지금 여기서 행동하자” 이화인의 힘 “연대하는 힘 보여줄 것”

제 44대 총학생회선거가 23일(수)~24일(목) 예정된 가운데 선본들의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두 선본, 선거 유세 시작…가장 큰 공약 차이는 등록금 문제에 대한 해결 방식

정후보 정나위(사회·07)씨와 부후보 김한결(조소·08)씨로 구성된 ‘Acting이화’와 정후보 김현경(도예·08)씨, 부후보 허송이(과교·09)씨로 구성된 ‘이화인의 힘’ 두 선본이 5일(토) 총학생회 후보로 등록했다. 두 선본은 학생들의 등·하교시간인 오전9시~10시, 오후4시30분~6시에는 정문 선전전을 진행한다. 15분간의 휴식 시간에는 대형 강의실을 방문해 연설을 하며 수업시간 및 방과 후에는 이화사랑, 학생식당, 기숙사 등을 찾아가 유세를 진행했다.

두 선본의 공약은 등록금 인하 요구 등 대학가 주요 쟁점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다

Acting이화는 ▲학생 자치활동 전면 보장 ▲학교 재정의 금융투기 반대 ▲민주적이고 열린 총학생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화인의 힘은 ▲물가인하위원회 설치 ▲과반공동체 강화 계획 제시 ▲교환학생, 장학금 관련 정보를 담은 자료집 상시 비치 등의 공약을 밝혔다. ▲이월적립금 환원을 통한 등록금 인하 ▲파주캠퍼스 토지매입비 문제제기 ▲공간 부족 문제 해결 등은 두 선본의 공통된 공약이다.

이들의 공약은 특히 등록금 문제 해결 방식에서 명확하게 구분됐다.

Acting이화 정나위 정후보는 “등록금의 실제 수혜자는 학교이므로 등록금을 되찾기 위한 행동은 학내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화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앞으로 더욱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인의 힘 김현경 정후보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실질적 규제는 정부가 하고 있다”며 “정부에 이화인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학내와 학외를 구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세를 본 학생들은 공약이 반드시 실현되길 바랐지만 익숙한 공약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형하(행정·10)씨는 “매년 당선된 선본이 정작 공약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올해도 반값등록금 공약이 나왔는데 반드시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재희(경영·11)씨는 “두 선본이 비슷한 공약을 내세워 선택권이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공약이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선관위, Acting이화에 경고 조치 1회, 주의 조치 2회 부여

Acting이화 선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로부터 1번의 경고 조치와 2번의 주의 조치를 받았다.
Acting이화는 9일(수) 1회 경고 제재를 받고 오후2시~8시 모든 선거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시행세칙 16조 2-1에 따라 피선거권자는 추천인 서명을 받는 과정에 직접 참가해야 하지만 7일(월) 이화·포스코관에서 Acting이화가 분실한 서명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중선관위는 서명판에 후보의 약력, 정책 등이 있고 유세기간 시작 전에 서명판이 분실됐기 때문에 사전 선거운동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1회 경고 조치를 취했다.

선거 운동원 모집기간이었던 7일(월) Acting이화는 강의실을 방문해 운동원을 모집해 첫 번째 주의 조치를 받았다. 중선관위의 시행세칙에 따르면 선본은 자보를 이용해 운동원을 모집할 수 있지만 강의실 방문에 대해서는 명시된 바 없다. 류 중선관위장은 “7일은 선거운동기간이 아니었고 Acting이화의 강의실 방문에서 선본 정책의 내용이 드러났다”며 “이는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기 때문에 주의 1회 조치했다”고 말했다.

Acting이화는 9일 오후3시까지 제출해야 하는 정책자료집 파일을 오후8시29분에 제출해 두 번째 주의 조치를 받았다. 시행세칙에 따르면 주의 3회는 경고 조치되며 3회의 경고 제재를 받을 경우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두 선본의 유세는 14일(월)~18일(금) 채플 유세, 15일(화) 1차 대중 유세, 22일(화) 2차 대중 유세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17일(목)에는 선본들의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 두 선본의 공약 비교 등이 진행되는 정책공청회가 열린다.

 

이채강 기자 lck0728@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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