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으로 인한 의약계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9월 본격적으로 수업거부에 들어간 의대에 이어 약대도 20일(금)부터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

약대는 이번 수업 거부의 필요성에 대해 아직 의약분업 시행과 관련해 세부적으로 어느 것도 확실하게 결정된것은 없지만 정부와 의료계만의 일방적 논의를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약대는 비상대책위원회가 9월말부터 시작한 스피치를 통해 학생들의 여론을 모아 9일(월)총회를 통해 2주간의 유기한 수업거부를 먼저 결정 한 후 다시 20일(금) 총투표를 실시해 약대 총 370명의 학생 중 241명이 참여해 65.13%의 높은 참여율을 보이며 찬성율 82.16%로 무기한 수업거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약대는 총 투표결과에 따라 취업을 앞두고 있는 4학년을 제외한 1·2·3학년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간고사르 ㄹ치루지 않았고 전공수업 거부에 들어간 상태이다.

교양 수업의 경우만 개인적 선택에 맡기고 있다.

약대 학생회장 최연주양(약학·3)은 “수업거부 결정 당시 정부 쪽에서 임의분업 발표가 있는 등 이제는 약대생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임의분업이란 분업의 범우에 예외를 두는 것으로 70세 이상의 노인은 약구이나 병원 어디에서나 약을 받으수 있게 하는 등 완전의약분업과는 거리가 있는 제도이다.

약대생들은 협상 과정에서 시민대표가 배제돼 잇는 지금의 상황을 비판하며 의약분업은 의료계나 약계 어느 한쪽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먼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상의 주체가 의·약·민·정이 아니라 의·약 ·민·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학생으로서는 극단적인 수업거부라는 조치를 취한데 대해 최연주양(약학·3)은“수업거부는 학생으로서 적극적 목소리를 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제시할 다른 소통로를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간 약대는 27일(금)오후1시 학내 결의대회를 가졌으며 31일(화)에는 전국약대생협의회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약국을 직접 방문해 시민들을 직접 접하고 있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협상에 시민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하는 선전전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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