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인권영화제 본교서 열려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가 주장되고 전달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완전한 표현의 자유를 얻는것’, 이것이 인권영화제가 추구하는 바다.

인권운동사랑방과 총학생회가 주최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제5회 인권영화제가 27(금)부터 우리 학교에서 열리고 있다.

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실현을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96년부터 매년 열린 행사이다.

영화제는 그동안 사영장대여 불가 압력, 집행위원장인 서준식 인권운동사랑방 대표의 구속 등 당국의 탄압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5회를 맞이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인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국내외 영화 28편이 상영된다.

특히 작년에 신설된‘올해의 인권영화상’은 한국의 어려운 제작 환경 속에서도 인권과 관련되 영화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9개의 후보작들은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되며 그 중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수상되는 한 작품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번에는‘4월9일’,‘데모크라시 예더봉’,‘엄마와 섬그늘’등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개막식이 열린 27일(금) 오후7시 이화광장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 메워졌고 이대오리기까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스크린옆 한 켠에서는 최근 공인으로서는 최초로 카밍아숭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홍석천 커밍아웃 지지, 여준호 전 경희대 총학생회장 등 국가 보안법 관련 구속자 석방 등에 대한 서명운동도 함께 벌어졌다.

홍석천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 서준식 인권운동사랑방 대표, 민주화가족실천협의회(민가협) 회장 이지수 총학생회장의 축사와 함게 관람객들의 의견 발표 등이 이어졌고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들의 간단한소개가 있었다.

개막작으로는 20세기의 영웅 체 게바라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품인‘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볼리비아 일기’가 상영됐다.

평소 체 게바라와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번 영화제 관람을 하게 됐다는 서울대 감성수군(법학·3)은 “이번 영화제가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인권운동사랑방은 인권 운동의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새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인권활동가들이 모여‘인권운동연구모임’을 결성하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인권하루소식’소식지 발행, 인권영화제 개최, 인권정보자료실·인권교육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류은숙 인권운동사랑방 사무국장은 “영화에 대해 잘 모르고 재정적으로도 어려웠지만 사람들에게 친근한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인권을 좀 더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영화제의 취지를 밝혔다.

영화는 법정대 강당에서 상영되며 상영 일정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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