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인들, 합의 과정 통해 단합된 목소리 내야
동아리인들, 합의 과정 통해 단합된 목소리 내야
  • 이대학보
  • 승인 2011.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 동아리들이 본교 내에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호 ‘공연동아리 연습실 부족…동아리 간 마찰로 이어지기도’ 기사에 따르면 공연 동아리 18개 중 16개가 연습실이 부족해 불편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동아리들이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은 학생문화관(학문관)에 있는 연습실1과 연습실2 두 곳 뿐이다. 연습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동아리는 학문관 연습실 사용을 포기하고 돈을 지불해 외부 연습실을 이용하고 있다. 학문관 회의실이나 복도에서 연습을 진행하는 동아리도 있었다.

공연 동아리들이 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요즘 들어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니다. 본지가 2005년부터 현재까지 공연 동아리의 어려움을 담은 기사는 7건이다. 공연 동아리들이 본교에서 오랫동안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공연 동아리들은 그동안 연습 공간이 부족한 것 외에도 학내 공연을 하기 위해 값비싼 냉난방비나 대관료를 부담해 왔다. 본지 1405호(2011년9월5일자) ‘공연 동아리 시간당 10만원 넘는 난방비에 불만 이어져’ 기사에 따르면, 학문관 1층 소극장 냉난방비는 1시간당 11만2천원이며 시간당 2만8천원이 추가된다. 생활관 1층 소극장 난방비는 1시간당 14만5천원이며 시간당 3만원이 추가된다. 공연 동아리가 부담하기에는 너무 비싼 금액이다.

동아리연합회(동연)는 학생처에 협의회의 조건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며 9월27일 학생처를 항의 방문했고 협의회를 열 것을 약속받았다. 동연이 제시한 6대 요구안은 ▲자치공간 확충 ▲선택적 지도교수제 ▲공간사용신청제의 신고제화 ▲냉난방 문제 해결 ▲지원금 확충 ▲물품지원이다.

동아리인들을 대표하는 동연이 학교 측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소통하는 자리’만 마련될 뿐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는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동연은 자치공간 확충에 대해 학교가 공간은 확충하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동연은 “사회봉사센터, 학생서비스센터 같은 학교 기관이 학문관에서 나가 ECC나 본관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학문관은 동아리인을 포함한 학생들만을 위한 곳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아리인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은 상이하다. 학교 기관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일부 학생들의 주장도 있었다. 학생처와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아리인들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다.

진정한 소통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학생처와 동연의 협력이 절실하다. 그리고 이에 앞서 동아리인 내부에서의 토론과 합의 과정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