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1학기 우리말과 글쓰기 우수 소논문 공모전' 수상작(3)
'2011학년도 1학기 우리말과 글쓰기 우수 소논문 공모전' 수상작(3)
  • 임경민 기자
  • 승인 2011.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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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 박채린씨

2011년도 제1학기

소논문 

 

<음악을 글로 배운다고요?>

대중을 위한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의

내용적 한계와 나아가야 할 방향

 

  < 목 차 >

 Ⅰ. 머리말

 Ⅱ. 부족한 강의

1. 본질을 흐리는 강의

2. 너무 어려운 강의

 Ⅲ. 유능한 선생님으로의 발돋움

1. 족집게 선생님으로의 발돋움

2. 맞춤형 선생님으로의 발돋움

 Ⅳ. 맺음말

   

 

Ⅰ. 머리말

 

음악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삶의 무게에 눌려 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모여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발전해나가는 이야기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음악을 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모여 합창단을 만들고 또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 이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대중매체에서 클래식음악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로 음악을 접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면서 사람들의 마음 안에 음악에 대한 꿈을 자극하였고, 이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베토벤바이러스가 방영된 후 악기판매량은 그 전년도에 비해 35%증가하였고, 클래식 음악회의 매출은 240% 증가하였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을 다루고 있는 많은 매체가 있으나 필자는 책이라는 매체를 연구해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에 대하여 공부하려고 할 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책이다. 방송시간이 정해져있는 라디오 방송이나 TV에 비해 책은 자신이 가능한 시간에 공부할 수 있으며, 또한 구하기도 쉽다. 게다가 책이라는 매체의 특성 상, 독자는 다른 어떠한 매체보다 책을 통한 자료를 신뢰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작곡을 전공하는 전공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책은 대중이 읽기에 적합하지 않다. 클래식 감상서적의 작가들은 클래식을 대중에게 클래식음악을 알려주기 위해 솔선수범하기보다는 자신이 아는 내용을 과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또한 독자층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서술하다보니, 음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책을 읽어도 알 수 없는 내용이 태반이다. 결국 클래식 음악을 배우기 위해 책을 펼친 사람들이 음악의 제목만 읽는데 그치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대형서점에 음악서적코너를 가보면 이미 대중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설명하고 있는 책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책들은 대체적으로 두 부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음악의 특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슨 음악을 들어야 할 지 모르는 대중들을 위해 곡을 추천하고, 그 곡에 대한 설명을 적은 책이다. 본고에서 필자가 다룰 책은 후자에 해당하는 책이다. 이 한 장의 명반(1988)은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 입문서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기는 하나, 본래 음반추천을 목적으로 하는 책으로 연주자의 생애를 설명하고 음반을 설명하는 것에 더 치중하고 있다. 클래식 CD 베스트 100(1991)은 음반추천이 본 목적이라는 점에서 이 한 장의 명반(1988)과 같지만, 음악을 종류별로 묶어서 서술했다는 점. 연주자의 생애보다 곡 자체의 설명에 더 치중했다는 점에서 이 한 장의 명반과 다른 점을 보인다. 클래식 명곡이야기(1995)는 음악을 종류별로 묶어서 서술했다는 점에서 클래식 CD 베스트 100과 같으나 음반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곡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앞의 책들과 차이점을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2004)는 작가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그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는 형식의 책이다. 음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기 자신의 이야기와 그 곡에 대한 느낌을 풀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앞의 책들과 차이가 있다. 앞서 소개한 책들은 모두 곡 자체를 설명하기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곡을 둘러 싼 배경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본고는 이러한 식의 설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대중을 위한 클래식 감상서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Ⅱ. 부족한 강의

 

1. 본질을 흐리는 강의

 

클래식 음악을 분석할 때 학자들은 음악의 내적인 요소와 음악의 외적인 요소로 나누어 접근한다. 음악의 외적인 요소에는 곡이 작곡된 시기, 작곡가의 특징, 곡이 작곡된 배경 등이 있다. 그에 비해 음악의 내적인 요소는 음악 외적인 요소를 배제한 순수한 음악 안의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을 실제로 이해한다는 것은 음악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고 있다는 것과 같지 않다. 음악가나 음악사에 대해 정통하는 것과 음악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은 다르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나온 클래식 음악을 설명하는 책들을 보면 이 음악이 어떠한지를 설명하기보다 그 음악이 쓰여진 배경에 음악사적으로 접근하거나 그 음악을 쓴 작곡가의 특징을 살펴보는 식의 외적인 분석에 치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의 사진은 대중을 위한 클래식 감상서적인 󰡔클래식명곡이야기󰡕의 멘델스존 무언가, 봄의 노래에 대한 설명이다. 총 64줄인 이 곡 해설에서 음악의 내적인 분석은 그리 많지 않다. 1-5줄은 봄의 노래를 설명하기 위한 도입부이며, 6-32줄은 작곡가 멘델스존의 생애와 관련된 특징이 적혀있다. 33-47줄은 무언가라는 곡에 대한 설명이고, 48-58줄은 멘델스존이 이 곡을 쓸 때의 생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64줄까지는 봄의 노래에 대한 반응과 설명을 마치는 마무리부분이다. 33-47줄 정도가 음악자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이고 나머지 부분은 이 곡을 설명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다. 또한 33-47줄 역시 완벽하게 음악의 내적인 분석으로 이야기하기도 무리가 있다. 음악의 내적인 분석이라는 것은 음의 주제와, 주제의 사용. 형식과 관련된 것인데 이 부분의 설명은 무언가의 뜻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봄의 노래>라는 곡을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봄의 노래라는 곡이 어떤 곡인지 확실히 알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음악의 외적인 내용의 서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작곡가의 생애를 충분히 흥미를 이끌어내고, 그 스타일의 곡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음악의 외적인 내용은 오직 그 곡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로만 쓰여야 한다. 음악의 외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은 그 곡의 설명에 있어 본질을 흐리는 것이다.

 

2. 너무 어려운 강의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의 독자층은 넓다. 음악에 대해 아예 모르는 사람이 클래식 음악에 입문하기 위해 책을 보는 경우도 있고, 새로운 곡을 다루기 시작한 관현악과 학생이 그 곡을 분석하는 데 있어 도움을 얻기 위해 책을 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중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이 자신의 학생들에게 클래식 곡을 들려주고 가르치기 위해 이러한 책을 읽기도 한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음악용어를 사용한 설명이 어렵지 않겠지만, 클래식 음악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음악용어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중에 나온 클래식 입문 감상서적을 보면 이러한 독자에 대한 고려는 전혀 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제2악장 : 안단테 콘 모토 콰지 알레그레토, A단조, 소나타 형식. 어두운 기분을 흘리면서 정서 가득한 악장이다. 먼저 서정미가 있는 제1주제를 제1바이올린이 제시한다. 첼로의 피치카토 반주도 인상에 남는다. 이 주제를 스페인에서 유래됐다는 학자도 있고 러시아의 것이라는 사람도 있다. 제2주제는 대위법적으로 나타난다. 전개부는 역시 대위법적이며 곧 이어 제2주제를 처리한다. 재현부는 제1주제를 많이 변모시켜서 재현시킨 뒤 결미부로 옮겨간다. 즉 제2주제를 재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피치카토로 조용히 끝난다.

 

위의 글은 󰡔이 한 장의 명반󰡕의 베토벤 현악 4중주 제9번에 대한 설명이다. 이 글을 보고 클래식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는 심한 어지러움을 느낄 것이다. 제1주제, 제2주제, 대위법, 피치카토와 같은 용어는 전공자나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고서는 알기 힘든 용어이기 때문이다. 대중을 위한 클래식 감상서적에서 이러한 용어를 아무런 설명 없이 쓰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Ⅲ. 유능한 선생님으로의 발돋움

 

1. 족집게 선생님으로의 발돋움

 

본문 Ⅱ-1에서 클래식 음악이 예술적인 음의 논리성을 따지는 음악이며, 고도로 정돈된 음의 나열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클래식 감상서적은 클래식 음악의 외적 배경의 설명에만 치중하는데 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설명은 흥미를 이끌어내고, 곡의 이해의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곡 자체를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었다.

 

델스존(Mendelssohn, Bartholdy Felix)

무언가 「봄의 노래」

"Spring song" in A Major, op. 62-6

 

유럽의 음악에는 봄을 제목으로 한 작품의 명곡이 많은데, 멘델스존의 「봄의 노래」는 그 중에서도 특히 즐겨 연주되고 있는 것으로 소곡이면서 봄의 기쁨이 넘쳐 있는 곡이다.

이 ‘무언가’라는 곡의 이름은 바로 멘델스존 자신이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문자 그대로 ‘말이 없는 노래’라는 뜻으로 어떤 곡이든 가사를 달면 그대로 가곡으로서 통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선율과 간단한 반주로 이루어져 있다.

  위 악보에서 1-8마디에 걸쳐 부드럽고 우아한 선율의 주제가 제시된다. 위 주제가 9-16마디에

걸쳐 비슷한 선율을 가지고 나오며 하나의 프레이즈를 이룬다. 처음에 제시되었던 주제가 다시 한 번 나옴으로써 주제가 확립되며, 또한 강조된다. 17-20마디를 보면 처음의 주제 모티브 중 앞의 두 마디

를 사용하고 있으며, 주제가 짧게 제시되면서 곡은 점점 생명력을 얻게 된다.

 

(중간 생략)

 

코다(coda)부분에서는 처음 모티브의 왼손에서 등장하였던 꾸밈음이 특징적이게 사용되어, 아름답게 끝나면서도 곡의 통일감을 완성하고 있다.

 

 

위의 상자는 필자가 본문 Ⅰ-1에서 다루었던 󰡔클래식명곡이야기󰡕의 멘델스존 <무언가 중 봄의 노래>에 대한 설명을 다시 구성한 것이다. 클래식 음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제를 보이고, 또한 그 주제가 어떠한 식으로 반복되고 변형되며 곡을 이끌어가는가를 분석하는 형식으로 설명하였다.

그러나 모든 곡의 설명이 이렇게 되어야하는 것은 또 아니다. 각각의 음악의 형식에 따라 감상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악곡의 경우에는 가사가 구체적인 감정과 분위기를 결정할 뿐 아니라 음악의 내용과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곡에 가사가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해야한다. 예를 들어 슈베르트의 <송어>를 살펴보자. 가사가 음악에 형상화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오른손의 6연음표와 왼손의 가벼운 코드식의 반주는 송어가 튀어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맑은 강 물살에서 흥겹게, 마치 화살과도 같이 송어가 헤엄치며 뛰노네.’라는 가사에 맞는 흥겹고 전원적인 D♭ Major 조로 시작되고 있다. 이에 비해 기악곡의 경우는 또 다르다. 예를 들어 소나타악곡을 살펴 볼 때는 주제와 발전방식이 서로 상반된 악장들이 갈등구조를 거쳐 하나의 통일된 주제로 나아간다는 음악형식에 맞게 각 악장들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감상하도록 접근해야할 것이다. 그 음악의 특성에 맞게 음악을 감상하는 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음악은 본질적으로 눈으로 이해 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작곡을 5년째 공부하고 있는 필자도 아직 악보만 보고 음악을 상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물며 음악과 거리가 있는, 또는 음악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이 악보만 보고서 음악을 느낄 수 있겠는가. 제시한 악보에 맞는 음원파일을 CD로 첨부하거나, 영어참고서의 음원과 같이 인터넷에서 제시한 악보에 맞는 음원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2. 맞춤형 선생님으로의 발돋움

 

본문 Ⅰ-2에서 필자는 기존의 책들은 독자의 범위를 설정하지 않아 많은 대중을 위한 클래식 감상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적인 전문지식을 요하는 설명이 많아 일반 대중들은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좋은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독자의 범위를 확실하게 설정해야 할 것이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해 클래식 곡을 설명한 책인지, 클래식 음악에 막 입문을 한 사람들에게 음악의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감상하기 좋은 곡들을 추천하는 책인지 확실히 하고, 그에 맞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다. 음악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음악용어가 가득한 책을 접한다면 이해하기에도 힘들뿐더러, 책에 대한 흥미도 반감될 것이다.

 

제2악장 : 안단테 콘 모토 콰지 알레그레토¹, A단조, 소나타 형식².

어두운 기분을 흘리면서 정서 가득한 악장이다. 먼저 서정미가 있는 제1주제를 제1바이올린이 제시한다. 첼로의 피치카토³ 반주도 인상에 남는다. 이 주제를 스페인에서 유래됐다는 학자도 있고 러시아의 것이라는 사람도 있다. 제2주제는 대위법⁴적으로 나타난다. 전개부는 역시 대위법적이며 곧 이어 제2주제를 처리한다. 재현부는 제1주제를 많이 변모시켜서 재현시킨 뒤 결미부로 옮겨간다. 즉 제2주제를 재현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피치카토로 조용히 끝난다.

1. 느리게 그러나 매우 경쾌하게

2.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로 이루어진 하나의 음악 형식 구조로, 제시부에서는 대립적인 두 개의 주제가 서로 다른 조로 제시되며, 전개부에서는 주제 속의 동기를 자유롭게 발전시키고, 두 개의 주제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재현부에서는 제시부의 형태를 기본으로 다시 전개부에서의 대립을 해결시킨다.

3. 현을 뜯어 연주하는 방법으로 현악기 주자들은 엄지를 지판의 끝부분에 고정시키고 검지로 현을 뜯는다.

악보에는 흔히 약어 pizz. 로 표시한다. 일반적인 피치카토 외에도 왼손피치카토, 손톱피치카토 등이 있다.

4. 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기법.

 

위의 상자는 필자가 본문 Ⅱ-2에서 다루었던 󰡔이 한 장의 명반󰡕의 베토벤 현악 4중주 제9번에 대한 설명을 수정해 본 것이다. 대중을 위한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이라면, 클래식 음악 용어에 익숙한 사람보다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이 찾을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의 수정본처럼 음악용어에 대한 설명을 따로 달아주는 것이 좋다. 꼭 이런 각주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서술의 형식으로 해도 좋다. 더 어린 연령층을 위한 책이라면 조금 더 비유의 표현을 섞어 부드러운 말투로 서술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을 위한 음악감상서적을 쓴다고 하자. 위의 상자에 3번째 각주인 피치카토는 아래와 같이 서술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3. 악기의 줄을 활로 긋지 않고, 가야금을 연주하는 것처럼 손으로 줄을 퉁퉁 튕겨주는 연주방법이다.

유리잔에 빗방울이 똑똑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난다.

 

이런 방식으로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의 저자들은 다양한 독자층을 설정하고 그 수준에 맞는 책을 써야 할 것이다. 또한 독자층의 범위를 줄이고 그 수준에 맞춰 글을 쓰는 것이 대중을 클래식 음악의 길로 인도하는 것에 있어 더 효과적일 것이다.

 

. 맺음말

지금까지 살펴본 대중을 위한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의 내용적 한계점을 정리해보면, 설명이 너무 음악 외적인 이야기에 치우쳐있어 곡설명의 본질을 흐린다는 것과 저자가 독자층의 범위를 확실하게 하지 않아 음악에 입문하는 대중이 보기에는 곡설명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다.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의 저자들이 그럴 듯하게 곡에 대한 해설을 제시하고 있으나, 곡 을 이해하게 하기보다는 저자 자신이 알고있는 것을 나열하는 것에 불과하여, 독자들은 책을 읽고 난 후에도 그 곡에 대한 인상이 남기보다는 곡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의 이런 내용적 한계점을 보강하기 위해, 음악 내적인 분석을 이끌어나가야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음악의 형식에 맞는 설명을 해야할 것이다. 또한 음원파일을 CD나 mp3파일로 첨부함으로써 대중이 음악을 접하고 익힐 수 있도록 도와야할 것이다. 그리고 저자들은 자신의 서적이 어떤 독자층에게 읽힐 것인지를 고려하고 저술하여, 독자가 책을 접했을 때 흥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제대로 모든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지금까지 본고는 대중을 위한 클래식 음악 서적의 내용적 한계점을 분석하고, 그에 따른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영향력이 큰 대중매체에서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다루면서 클래식 음악계는 전에 없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에 따른 영향으로 대중을 위한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이 많이 출판되고 있으며, 또한 많이 구매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본고는 대중을 위한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의 본 목적은 대중에게 클래식 음악을 한 걸음 다가가게 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앞으로 출판될 클래식 음악 감상서적은 이를 고려하여, 대중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클래식 음악 자체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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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호(2004),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서울: 시공사.

 성강환(1995), 󰡔클래식명곡이야기󰡕, 서울: 아름출판사.

 안동림(1988), 󰡔이 한 장의 명반󰡕, 서울: 현암사.

 윤양석(1986), 󰡔음악의 이론과 실제-5 음악 형식론 -악식과 분석-󰡕, 서울: 세광음악출판사.

 임현경(1994), 󰡔고전음악, 이렇게 들읍시다󰡕, 서울: 예솔.

 사무엘 에들러(1995), 󰡔관현악기법연구󰡕, 윤성현 옮김. 서울: 수문당.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