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2011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전체 12위를 기록해 2009년(12위)에 이어 역대 대학평가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본교의 종합성적은 350점 만점에 207점이었다. 평가지표 중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은 ‘교육여건 및 재정’은 64.5점(총점 115점)으로 100개 대학 중 29위를 기록했다. ‘교수연구’는 12위(59.96점/115점), ‘평판․사회진출’은 12위(44.42점/70점), ‘국제화’는 9위(38.02점/60점)로 평가됐다.

이번 2011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전국 4년제 대학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교육여건 및 재정(110점) ▲교수연구(110점) ▲평판․사회진출(70점) ▲국제화(60점) 등 4개 부문에서 점수를 매겨 합산(총 350점)해 평가했다.

본교는 교육지원시설, 교수 확보율 등을 평가한 ‘교육여건 및 재정’ 지표 중 기숙사 수용률, 교수 확보율 2개 지표에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기숙사 수용률은 8.17%로 84위, 교수 확보율은 87.79%로 57위를 기록했다. 학생당 교육비는 1천318만5천680원으로 18위, 등록금 대비 장학금지급률은 15.92%로 21위였다.

기획처는 기숙사 수용률과 교수 확보율이 낮은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이를 개선하고자 학교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현재 추진 중인 캠퍼스 마스터 플랜 안에 국제 기숙사 증축이 포함돼 있다”며 “규모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숙사 수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교는 교수 확보에 있어서 양적 확대보다 질적 관리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그러나 양과 질, 둘 다 충족하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위를 기록한 ‘교수연구’ 부문 세부지표 중 ‘교수당 SCI, SSCI, A&HCI(최근 5년간) 피인용수’는 4.86편으로 9위를 기록해 전체 평균보다 크게 웃돌았다. 인문사회 교수 당 국내논문게재수는 0.87편(31위), 인문사회체육 교수당 SSCI, A&HCI 게재수는 0.14편(14위), 과학기술 교수당 SCI 게재수는 1.15편(21위)이었다.

9위를 기록한 국제화 지표 중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은 7.30%(3위), 영어강좌 비율은 37.10%(6위),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은 2.95%(9위)였다. 특히 영어강좌 비율, 국내 방문 외국인 교환학생 비율, 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 점수는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교수 비율(전임이상)은 5.66%로 5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획처는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의 외국인 학생 관리를 위한 인증제를 실시하면 본교의 국제화지표의 평가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획처는 “교과부는 외국인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본교는 타대에 비해 외국인 학생을 무분별하게 선발하지 않는 등 질적 관리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판․사회진출’ 부문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취업률은 51.4%로 63위를 기록했다. 기자가 각 대학 여성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본교(51.4%)는 연세대(59.2%), 성균관대(58.8%), 고려대(58.7%)보다 약7.3~7.8%포인트 낮았고, 서울대(51.02%), 한양대(49.8%), 경희대(49.3%)보다 약0.4~2.1%포인트 높았다.

기획처는 현재 취업률 산정 방식은 왜곡돼 있으며 내년부터 취업률을 산정하는 방식이 개선되면 본교 순위도 상승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획처는 “여성취업률이 남성취업률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평가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또한 본교는 예체능 학생 비율이 높은데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건강보험을 연계하는 현재 취업률 산정방식으로는 그들의 활동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신입사원으로 뽑고 싶은 대학(14위),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12위), 입학추천하고 싶은 대학(10위) 등 세부지표에서는 평균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처는 이번 대학평가는 정량적 평가에 집중돼 있고 잘못된 지표는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 학교와 학생 모두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획처는 “평가 자체는 양적 지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회의적이지만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잘못된 지표는 개선되고 질적인 부문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여건과 재정의 개선은 학교 차원에서 노력해야할 부분이고 취업률 제고를 위해서는 학교와 학생들이 함께 분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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