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동아리연합회(동연)의 가을 대동제 ‘동감’이 7()~8() 학생문화관(학문관) 광장, 1층 로비, 숲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자치활동 보장, 하나되는 동아리인, 등록금 문제 해결의 3가지 기조로 진행됐으며 장터, 미니콘서트, 비빔밥 먹기, 동감벨, 체육대회 등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7() 오후1220분부터 시작된 개막식에는 비빔밥 먹기 행사와 중앙 뮤지컬 동아리 이뮤, 기독 동아리 3RD BASE, 중앙 동아리 이화 민속극 연구회 탈 등의 공연이 마련됐다. 비빔밥 먹기 행사에는 약200명의 이화인이 참여해 비빔밥을 나눠먹었다. 행사에 참여한 심정현(정외09)씨는 “동아리인이 하나됨을 상징하는 비빔밥 나눠먹기에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오후230분부터는 학문관 1층 로비에서 한 시간 가량 ‛도전! 동감벨’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서는 약20명의 학생이 참여해 학내 동아리의 이름, 회의 체계, 6대 요구안 내용에 관한 문제를 맞췄다. 1등을 한 정유정(통계09)씨에게는 상품으로 침구세트가 주어졌다.

 

이날 오전10시부터는 학문관 광장에서 동아리인들이 장터를 열기도 했다. 이번 장터에는 미화노동자들도 함께했다. 장터에 참여한 신복기 노조분회장은 “장터 준비하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학생들과 함께하니 즐겁다”며 “우리가 만든 파전을 학생들이 맛있게 먹어줘 우리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8()에는 오후1230분부터 학문관 광장과 숲공원에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는  단체줄넘기, 투호, 칠교, 데시벨 측정 등 6개 운동경기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가을 대동제에서는 동연과 학생처와의 마찰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동연이 8() 오전11시 학문관 앞 도로에 지워지지 않는 유성 페인팅으로 자치공간 확보를 주장하는 그림을 그리는 공동행동을 진행하려 했으나 학생처는 기물 훼손이라며 공동행동을 저지했다.

 

동연과 학생처의 마찰은 7()에도 빚어져 오후1230분부터 ‘미니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학생처와 동연의 의견차이로 시간이 지체됐다. 학생처는 개막식 전 당일에 ‘(수업시간 중에 진행되는 행사이니) 소음 때문에 민원이 들어올 경우 소리 조절을 하겠다’는 서약서를 동연에게 요청했지만 동연은 서약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동연 김한결 공동 대표는 “서약서는 정식으로 회의 진행이 필요한 사안이였지만 서약서의 여부를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알았다”며 “서약서에 조항들을 지키지 않으면 후의 행사에 불이익을 받는 등 학생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내용이여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동연 조자홍 공동 대표는 “학생들이 장터, 공연, 게임에 열심히 참여해 만족스러웠다”며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학교와 마찰이 빚어지면서 학생들이 학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처 심세성 주임은 “소음으로 인해 수업과 연구에 지장을 주거나 학내 환경 훼손 등으로 인해 구성원 사이에 갈등이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이 위배되는 경우에는 이를 사전에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처는 학생활동을 지원하고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새미 기자 semi0809@ewhain.net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