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매년 장학금에 60억원 이상(2012년 기준) 증액된다.

매년 장학금에 증액될 예정인 60억원은 1500명의 학생에게 전액장학금(400만원)을 지급할 수 있는 금액으로 본교가 장학금 확충을 위해 건축적립금, 기타적립금 등에서 1천350억원을 계정 이전해 조성한 장학적립금의 운용수익이다. 올해 조성된 장학적립금 2천억원은 작년 장학적립금(746억원)보다 약2.68배 증가한 수치로, 개교 이래 최대 규모다.

이번에 추가 조성된 1천350억원의 연간 운용수익에 해당하는 60억원은 교내장학금에 증액 편성되고 2015년까지 매년 10억원씩 추가될 예정이다. 2015년에는 90억원을 증액 편성해 교내장학금이 523억원(교외장학금 포함)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학기(2011년 2학기) 교내장학금은 30억원이 추가 지급돼 427억원(교외장학금 포함)이다.

이번 학기 장학제도는 ▲이화복지장학금 확충 ▲한국장학재단의 희망드림, 우수드림 장학금수혜자에 면학장려금 지급 등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화복지장학금의 경우 가계곤란자를 위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장학생 비율을 상향 조정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 준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전액 지원했다. 각 단과대학에 소득분위별 가계곤란 자료를 제공해 가계 곤란 정도에 따라 우선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오수근 기획처장은 “장학적립금 계정이전을 통한 장학금 증액으로 수혜 학생 수가 증가할 것이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의 지원 폭이 커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본교의 적립금(작년 기준)은 6천569억원이다. 이 중 장학적립금은 746억원, 연구적립금은 565억원, 건축적립금은 2천391억원, 기타적립금은 2천800억원, 퇴직적립금은 67억원이다. 학생처에 따르면 장학금을 확충하기 위해 기타적립금에서 850억원, 건축적립금에서 500억원을 장학적립금 계정으로 이전한다. 이번 계정 이전을 통해 증액한 장학적립금은 원금보존적립금이다. 원금보존적립금은 원금은 사용하지 않고 이에 따른 운용수익을 활용하는 것이다.

증액 편성될 장학금이 어떤 형태로 지급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학생처는 증액된 장학금 예산을 토대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강화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여 교내 장학제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 기획처장은 “장학금을 가계곤란정도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지 혹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어야 하는지 여부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에 대한 논의는 학교차원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jh5619@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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