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종합서비스센터에 있는 분실물 코너에는 매주 약 20개 정도의 습득물이 들어온다.

들어오는 물건들은 주로 필통, 지갑, 책, 안경, 열쇠 등이며 심지어 옷이나 새로 산 구두도 있다.

올해 6월 중순부터 분실물 코너를 마련해 놓고 있는 학생종합서비스센터, 하지만 분실물을 찾아가는 학생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학생종합서비스센터에 분실물 코너가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잘 모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잃어버린 물걸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필통을 잃어버렸는데 별로 중요한 물건도 없었고 찾으러 갈 시간도 마땅치 않아 그냥 찾지 않았다”는 이모양(사회대·2) 처럼 필통이나 디스켓 같은 소소한 것들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지갑이나 학생수첩 등도 마찬가지. 중요한 현금카드나 학생증 등은 미리 분실신고를 해놓고 정작 지갑은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돌아다녀봤자 찾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단념해버리고 만다.

한숙현 학생종합서비스센터 직원은 “습득물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 진열대에 더이상 놓을 공간이 없을 정도”라며 분실물 처리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우리학교에서 분실물을 보관하고 있는 곳은 학생종합서비스센터 뿐 아니라 각 건물 수위실, 정·후문 등이다.

정·후문과 각 건물 수위실에서 습득된 분실문은 보통 2,3일에서 일주일 정도 보관돼 있다가 학생들이 찾아가지 않으면 학생종합서비스센터로 보내진다.

도서관에서는 대출·반납코너에서 분실물들을 맡고 있고 이름과 학번을 알 수 있는 물건은 정보를 입력시켜 놓았다가 그 학생이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분실물을 찾아준다.

또 학생종합서비스센터 홈페이지 ‘분실물, 습득물’코너에서도 습득물을 안내하고 있다.

작은 물건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이화인들의 관심이 분실물 문제 해결의 가장 쉽고도 빠른 길이다.

쌓여있는 분실물 중에 혹시 몇달 전 잃어버러고 찾지 않은 자신의 물건이 있진 않은지 뒤돌아 보자.
저작권자 © 이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