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해 말, 지하 2층, 지상 5층의 기숙사와 지하 3층, 지상 5층의 산학협력동이 착공될 예정이다.

신경식 재무처장은 2일(목)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숙사와 산학협력동의 신축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중장기적인 캠퍼스 마스터플랜(일정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위해, 프로젝트의 목적이나 목표에 따라 개요를 설정한 기본 계획)을 밝혔다. 캠퍼스 마스터플랜은 1일(수) 열린‘캠퍼스 마스터플랜 추진위원회’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신 기숙사는 기존 기숙사인 한우리집 인근에 8천여평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신 기숙사가 세워지면 1천400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한우리집은 5천600평 규모로 약800명의 학생들이 사용해 왔다.

산학협력동은 아산공학관 및 신공학관과 종합과학관(종과) A~D동 사이에 지하 3층, 지상 5층의 6천평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산학협력동은 5월30일 본교와 산학협력을 맺은 다국적 화학종합기업인 솔베이(Solvay)의 특수화학부문 글로벌 본부 R&D 센터에 2천평, 본교의 산학 연구를 위한 공간에 4천평이 쓰일 예정이다.

신축 건물과 관련된 계획 외에도 교내 기존 건물들의 체계적인 개보수를 위해 재무처는 작년부터 캠퍼스 내 61개 건물 중 창고 등을 제외한 48개 건물을 종합 진단했다. 진단은 크게 구조, 기능성, 심미성 3개 영역으로 나눠 이뤄졌으며 세부적으로는 ▲건축(건물 내·외부의 누수, 마감상태 등) ▲기계(냉난방 시스템 및 급·배수 배관) ▲전기(전기 용량 증설, 조도, 배선·배관) ▲소방(화재 감지기, 소방펌프, 피난 설비) 차원에서 평가했다.

48개 건물의 종합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구조, 기능성, 심미성의 3개 항목은 A(준공 후 경과 기간이 짧고 관리 상태가 우수해 향후 장기간 우수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B(전반적으로 양호), C(부분 보수가 필요), D(전반적으로 보수가 필요), E(전반적으로 시급한 보수가 필요) 5등급으로 평가됐다.

1965년 완공된 학관은 48개 건물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학관은 구조에서 D, 기능성에서 E, 심미성에서 D 등급을 받아 향후 재건축 대상 건물로 분류되었으며, 금년 중으로 위원회를 구성, 학관 재건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생활환경관과 헬렌관은 3개 영역에서  D 등급을 받았다.

본교는 종합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들에 대한 체계적인 개보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신 재무처장은“우선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건물을 대상으로 냉난방 시스템을 교체하는 등 기본 시설에 대한 개·보수를 2012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학관(구관), 체육관 A, B, C동, 아산공학관, 약학관 A, B동의 냉난방 시스템은 올해 교체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건물 외벽이 심하게 부식된 음악관의 외부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대강당 등 주요 건물에 대한 보수도 이뤄진다. 내년에는 종과 A, B동, 교육관 A동, 조형예술대 A, B동 내·외부 리모델링이 계획돼 있다.

신 재무처장은“이번 캠퍼스 마스터플랜은 학내 모든 건물을 심층적으로 평가해 한정된 캠퍼스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최슬기 기자 redwin202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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