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과 졸업생 및 현직·퇴임교수 약300명이 모여 30일(월) 오후7시 본교 125주년 축하 음악회

 

“바이올린이 너무 빨라요.‘주님’부분에서 조금 더 여유 있고 웅장하게 갈게요.”

성기선 교수(관현악과)가 노래‘주님’의 도입부를 연습하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중지시킨다.

음악대학(음대) 김영의홀 강당에 서있는 이화합창단과 관현악단은 성교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집중한다. 성교수의 오른손이 천천히 동그란 원을 그리자“쿵쿵쿵”장엄한 북소리가 노래의 시작을 알린다.
‘이화 125주년 대음악회’를 일주일 앞둔 24일(화) 오후2시, 음대 학생 및 재학생으로 구성된 이화합창단과 관현악단은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본교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이화125주년 대음악회’가 30일(월) 오후7시~8시30분 ECC 밸리(Valley)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ECC 밸리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음악회에는 재학생, 졸업생 및 이규도 교수(전 성악과), 황병기 교수(전 한국음악과) 등이 참가한다.

125명씩 3팀을 이뤄 무대에 오르도록 한 이번 공연은 황 전 교수와 관현악단이 협연하는‘새봄’, 이화합창단의‘Climb Ev'ry Mountain’,‘주님’등 9곡으로 구성된다. 공연에 쓰일 대부분의 곡들은 본교 125년 역사의 웅장함과 본교의 새로운 미래를 나타내는 곡으로 선정됐다.

이번 음악회에는 재학생과 현직교수뿐 아니라 졸업생과 퇴임교수의 참여도 두드러진다.

이화합창단 125명 중 약20명이 졸업생이기도 했다. 이화음대동창회 김화순(성악·76년졸) 부회장은“많은 후배들과 함께 음악회에 참여하니 다시 젊어진 느낌이 든다”며“노래를 다 부르고 난 뒤 이화인 모두가 화합을 이룬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음대 채문경 학장은“ECC 밸리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거나 연주자들이 공연 중 실수를 할까봐 걱정됐다”며“연주회장 같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ECC 주위에 조명 장치와 음향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 학장은 이어“연주회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퇴임교수와 재임교수 그리고 신식 건물인 ECC와 그 뒤에 위치한 본관과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음악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채린 기자 cheari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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