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의 대동의 장 ‘2000년 동아리 주간’이 21일(목)∼22일(금) 열렸다.

‘통일이 밝았다’를 기조로 한 이번 동아리주간은 남북 정상 회담, 이산 가족의 만남 등을 통해 통일이 담론화돼가는 가운데 무심코 내뱉어졌던 통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자 마련됐다.

동아리주간 동안 학생문화관 앞에서는 매향리 문제·주한미군 범죄에 관한 사진과 북한에 대한 자료로 마련된 ‘주제거리전’이 열렸다.

매향리에서 전경 방패에 눈가를 찢긴 채 피흘리는 학생들이나 미군에 의해 처람하게 난도질당한 피해자들 모습이 담긴 사진은 지나가던 학생들에게 충격을 던겨주며 많은 관심을 끌어냈다.

또한 ‘이북바로알기’에서 선보인 북한사람들이 계곡에서 찍은 기념사진 등은 방공 교육으로 얼룩진 북한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

첫째날 저녁 이화광장에서는 문화제가 열렸다.

풍물패 ‘액맥이’의 길놀이로 시작된 문화제는 노래패 ‘우리나라’의 무대로 뜨겁게 달아올랐고 총학생회장과 서부지역총학생회장의 축하 인사로 본공연에 들어갔다.

이후 공연에서 몸짓패 ‘투혼’·응원단‘PYRUS’·노래패 ‘한소리’등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영화패 ‘누에’는 ‘령리한 너구리’라는 북한 애니메이션을 상영, 학생들의 큰 호흥을 받았다.

또한 마지막 순서였던 민속극연구회 ‘탈’의 봉산탈춤 공연은 외국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동아리주간은 분과행사와 중앙동아리 간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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