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업 전면 거부, 26일 자퇴서 제출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의료대란에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학교 의대 수업 거부도 장기화되고 있다.

우리 학교 의대 본과생들은 지난 8월말 전국 의대와 함께 자퇴를 결의한 데 이어 현재 2학기 수업 전면 거부 상태이다.

26일(화) 전국 의대가 자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사태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결정에 대해 학교는 아직까지 아무런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2학기 등록금 미납자는 전체의 약 30∼40%를 차지하며 이미 납부한 사람은 자퇴서를 제출하면서 등록금반환신청을 같이 할 예정이다.

학교는 이러한 상황이 전례가 없어 학칙에 명시된 바가 없고 우리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입장 표명을 보류하고 있다.

한편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0일(수)∼22일(금) 학생문화관 앞에 ‘지역의료보험재정의 50% 국고지원 법제화’와 ‘올바른 의약분업 실시’를 위한 천만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외부 활동뿐 아니라 교내 활동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장혜정 비대위집행위원장(의학·3)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의사 자신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가진 투쟁”이라며 “의약적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문제이므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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