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파트너에게 듣는 훌륭한 리더 되는 비결…타인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리더십 중요해

‘맥킨지 파트너가 이화 경제인에게 들려주는 미래의 리더십’특강이 12일(목) 오후6시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제12회 경제인의 밤’행사의 일환으로 약1시간동안 진행됐으며 학부 및 대학원생 약70명이 참석했다. 연사는 맥킨지&컴퍼니(McKinsey&Company) 송승헌 파트너가 맡았다. 

송승헌 대표
 

그는 스스로 리더십의 중요성을 절감했던 순간을 언급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카이스트와 MIT공대에서 약15년간 물리학을 전공해오던 송 파트너는 박사과정을 마칠 때쯤 우연찮은 기회에 맥킨지&컴퍼니에 입사하게 됐다.

송 파트너는“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내가 갖췄던 능력은 남들이 못 푸는 문제를 더 빠르게 풀 수 있는 똑똑함뿐이었다”며“하지만 컨설턴트라는 커리어를 새롭게 밟아나가면서 리더십, 실행력, 근성 등 다른 방면의 다양한 능력들이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송 파트너는 사회생활시 필요한 다른 방면의 능력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일정 수준 이상으로 똑똑한 사람들이 모였을 때, 똑똑함은 더 이상 남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될 수 없다”며“그보다 동료들로 하여금‘함께 일하고 싶다’,‘의견에 동조하고 싶게끔 한다’등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 파트너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로 ▲뚜렷한 자신만의 능력(Distinctiveness) ▲조직원에 대한 배려(Caring)를 언급했다.

첫 번째 요소인‘뚜렷한 자신만의 능력’은 맥킨지&컴퍼니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송 파트너는 뚜렷한 자신만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스파이크(Spike)’를 가졌다고 표현했다. 스파이크란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을 의미한다.

그는“맥킨지&컴퍼니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적당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아닌 한 분야에 특출난 사람을 찾는다”며“이런 사람은 대체 가능한 인력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두 번째로 언급한‘조직원에 대한 배려’는 조직원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송 파트너는“똑같은 얘기를 하더라도 조직원들이 듣기 좋게 말하는 것이 좋다”며“그래야 조직원들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파트너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능력은 누구든지 일정 기간의 시간을 투자하면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대학을 다니는 시기야말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며“신뢰에 기반을 둔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 근성과 끈기,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 다양한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어떤 능력을 자신의 탁월한 능력, 즉  스파이크로 개발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연을 들은 이동희(경제학 전공 석사과정)씨는“이번 강연은 내 자신의 특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현재 내 역량에 비춰 향후 어떤 분야의 직종을 선택할지 생각해보게 돼 유익했다”고 말했다.


한주희 기자 hjh230@ewhain.net

사진: 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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