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비리 규탄 집회 곳곳 활발 서울역 주변 1만여명 모여 진상규명 요구 연행되던 학생들 시민에 의해 구출되기도 「수서비리 은폐정권 규탄국민대회」가 16일(토) 오후 3시 30분부터 사울역주변과 종로 5가에서 시민,재야,학생 등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는 정부의 지자제 조기분리선거에 대해 수서산건을 희석화 하려는 의도로 판단, 국민연합과 13개업종 노조연맹회의 등으로 결성된 「수서비리 규명과 부패척결을 위한 정당 사회단체 비상대책회의 」주최로 개최되었다.

이날 대회는 오후 3시 전국 주요도시와 파고다공원에서 수서비리를 비롯한 현 정권의 부패상을 폭로한 후 평화대행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인해 남대문 등지로 장소를바꾸어 열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과 5시 30분에 서울역 주변 및 종로 5가등 동대문 일대에서 각각 시민과 학생들은 「수서특혜 진짜 주범 노태우정권 퇴진하라」「선거반대」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서총련은 이날 시민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노태우 정권은 수서비리 진상규명의 민중적 요구를 무시한 채 민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기초의회 선거를 앞당겨 실시하고 있다』며 『지자제 조기 실시는 수서비리 완전 해결 능력이 없는 노태우의 수서비리 무마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날 대회에 앞서 이번 대회가 폭력시위가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원천봉쇄하고 거리시위가 벌어지면 초기 강경진압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전국적으로 2백 7개중대 2만 5천여명의 병력을 집회 예상 장소와 시위예상지역에 배치해 4천여명의 시민, 학생들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전경 40여명에 의해 연행되던 본사기자 김유경양(교육·2)등 2명이 시민 10여명의 도움으로 구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본교에서는 「수서비리규탄 16일 국민대회 출정식」이 14일 (목) 오후 2시 약3백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학생관 앞에서 열렸다.

이 출정식에서 총학생회장 오지은양(통계·4)은 『수서 의혹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으며, 수서비리 전면 재수사로 노태우비리정권 타도 투쟁으로 나서야 한다』며 16일 「비리주범 부패정권 척결 국민대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학생들은 30여분동안 교내외 선전전을 벌인 후 정리 집회를 통해 현정세속에서 수서사건과 지자제에 대한 분임 토의 등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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