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
  • 이한나(정외·08)씨
  • 승인 201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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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아 더러워. 본인들만 잘 꾸미고 다니면 뭐하냐, 이런 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는데..”

얼마 전 이화사랑 안 쓰레기통 주변을 정리하던 두 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됐다. 먹다 남은 음식들, 어질러져 있는 용기, 정체불명의 액체.. 그 누가 이런 것들을 만지고 치우고 싶겠는가. 부끄러웠지만 어디 쓰레기통 주변뿐이랴, 강의실 구석구석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화장실에서도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로 손꼽히는 싱가포르. 각종 규제가 그 나라의 청결도를 말해주는 것처럼보인다. 침을 뱉어서는 안되고 껌도 씹어서도 안되며 심지어는 쓰레기를 버리면 무려 $1000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약88만원, 재범자는 두 배의 벌금이 부과된다)

규제가 나라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깨끗한 이미지를 지켜나가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인지는 의문을 제기해 볼 수 있겠다. 그러면 학교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우리도 벌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 벌금 제도가 과연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까라고 의심을 해 볼 수 있지만 그 전에 우리가 강제적으로 시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지 반성해 보았으면 좋겠다. 우리 각자가 조금만 신경 쓴다면 더 이상 더러운 곳을 보면서 미간을 찡그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정말 간단한 사실 하나. 내가 먹은 것 내가 잘 치우면 된다. 나에겐 사소한 일이지만 그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일거리가 된다.

우리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좋아하며 그것에는 애정을 쏟고 주인의식을 갖는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가 소유하고 있던 것이 쓰레기로 인식되는 순간에도 끝까지 쓰레기 처리에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서 아름다운 우리의 모습과 아름다운 학교의 모습에 모두가 미소지을 수 있도록 조금씩만 노력하자. 어려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