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 속의 고독’쉽게 느끼는 대학생,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대인관계 기술 습득해야


신입생을 위한 적응지원 워크샵이 11일(금) 오후5시 학생문화관 지하 소극장에서 열렸다. 학생상담센터가 주최한 이날 워크샵에서는 명지대 서은경 겸임교수(심리학과)가‘대학에서의 대인관계’를 주제로 약 1시간동안 강연했다.

강연은‘나에 대한 이해와 대인관계에의 적용’,‘대학에서의 인간관계의 특징 및 관계향상 TIP’의 순서로 진행됐다.

서 교수는 대인관계 능력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학생들은 대학생이 되면서 일상생활의 틀이 없어졌다고 느낄 것”이라며“매일 고정적으로 만나는 담임교사나 학급 친구가 없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발달과업(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각 발달 단계에서 반드시 성취해야 할 일) 중 하나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았다. 서 교수는“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고 그 속에서 생기는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은 대학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필요한 것”이라며“대학시기에 형성된 대인관계 능력은 이후 인생의 모습을 바꾸는 중요한 발판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의 특징으로‘군중 속의 고독’을 꼽았다. 그는“대학 내에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 속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찾지 못한다면 더욱더 고독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대학생활에서 외로움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안내하기도 했다. 그는 ‘오리엔테이션, 엠티, 동문회, 동아리 등에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것’,‘여러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후 내게 맞는 주력모임을 찾고 핵심 멤버로 활동하는 것’,‘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해서 주도적으로 인연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얼굴을 아는 친구를 만난다면 그 자리에서 다이어리나 핸드폰을 꺼내 언제,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을 잡아보라”고도 말했다.

그는 최소 1명의 단짝친구, 멘토 만들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졸업 이후에도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단짝친구를 만드는 것을 개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 도전해보길 바란다”며“자신이 겪을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멘토 또한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타인의 마음을 열 수 있는 대인관계 기술도 언급했다. 대인관계 기술로는 ▲경청 ▲공감 ▲몸짓, 아이컨택 등 비언어적 표현 등이 제시됐다. 그는 경청을 강조하며“경청은 열심히 듣는 것뿐만이 아니라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라며“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이에게 마음이 향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경청과 동시에 호의적인 눈빛과 태도 등의 몸짓언어를 보여주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모든 사람이 스스로 마음을 열고 싶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서 오는 따뜻한 진심과 존중받는 느낌”이라며“경청을 함으로써 따뜻함, 배려 등을 나타낼 수 있다”며 강연을 마쳤다.

 강연을 들은 한혜정(환경식품·11)씨는 “먼저 용기 있게 다가가면 상대방도 쉽게 받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부딪혀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희 기자 hjh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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