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2월11일‘2011년도 인턴교사 1만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인턴교사제는 교원 업무 경감, 청년 일자리 창출, 수준별 맞춤교육 실시 등을 목표로 2009년부터 시행됐다.

기존에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도, 전문계고 산학협력, 과학실험보조, 전문상담 등 7개 분야로 선발되던 인턴교사제는 올해 학교보건, 예술교육 2개 분야가 추가돼 9개 분야로 선발된다.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이 인턴교사제 운영예산을 부담한다.

채용이 확정된 인턴교사는 2월말 직무연수를 받고, 3월부터 학교로 출근해 업무를 수행한다. 채용 기간은 방학을 제외한 3월~7월, 9월~12월이며 보수는 월120만 원 정도다. 보수에는 개인부담인 4대 보험금이 포함된다.

교과부 정종철 교직발전기획과장은“2009년 인턴교사가 재직한 학교의 학생과 교원, 인턴교사 1만2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족도가 5점 만점에 평균 3.74점으로 나타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턴교사제를 시행하고 있다”며“인턴교사들의 잡무 등의 불편과 제도상 미흡에 관해서는 관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턴교사는 초·중등교육법 제22조 제1항에 의한 ‘강사’로서 교육과정 운영상의 필요에 의하여 수업지도가 가능하며, 정규 교원을 도와 학생들의 학력향상 및 바른 인성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3년째 운영되고 있는 인턴교사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인턴교사제 시행 당시인 2009년 7월15일 보도자료를 통해“교과부가 학교 교육력의 제고를 주장하고 싶다면 기간제 교사의 비율을 줄이고, 교원의 법정정원 확보율을 올리기 위해 정규직 교사의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2일(수)부터 서울 동작구 보라매 초등학교에서 체육인턴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심태선씨는“시교육청의 사전 직무연수에서는 근무현장과 관련된 실무내용을 배울 수 없었다”며“배정된 학교에서도 인턴교사의 업무를 지정하지 않아 해야 할 일을 물어보기 위해 교무실을 몇 번씩이나 출입해야했다”고 말했다.

현직 교육 관계자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천 영종중학교 구교정 교사는“부족한 교사의 수를 비정규직으로 채워 당장의 임시방편으로 인턴교사제를 활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의 교원수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보민 기자 star_yuka@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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