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이화사랑과 생활협동조합(생협)이 음료가격을 50~500원 인상했다. 교내 생협은 교육관, 도서관, 법학관 등 15곳에 있다.

이화사랑은 1월3일 커피·음료류 가격을 100~500원 올렸다. 이화사랑은 작년 12월 커피 판매대 앞에“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커피·음료류 판매가격을 인상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시했다.

가격 인상으로 아메리카노는 1천300원에서 500원 오른 1천800원(약38.5% 인상), 스무디는 2천원에서 300원 오른 2천300원(약15% 인상)이 됐다. 카페라떼 등 9개 음료(1천500원)는 1천800원(20%인상)으로 300원 올랐고, 밀크티 등 6개 음료는 2천원(약33.3% 인상)으로 500원 올랐다. 아이스커피(1천500원)와 카라멜모카(2천700원)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이화사랑 나광연 부장은“커피 원두 가격이 약30% 상승했고, 우유, 설탕 등 원자재 가격도 올랐다”며“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커피음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생협 역시 1월 데미소다, 평창수 등 7개 음료의 가격을 50원~100원 인상했다. 500원이었던 데미소다, 미닛메이드 후레쉬캔의 가격은 100원(20% 인상) 오른 600원, 350원이었던 평창수(500ml)의 가격은 50원(약14.3% 인상) 오른 400원이다. 100원(20% 인상) 올랐던 데자와 가격은 3월부터 다시 500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생협 박민선 사업부장은“한 달 넘게 납품업체와 단가를 조율했지만 납품 단가가 15.3~23% 올라 판매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 사업부장은“데자와는 1999년 출시된 후 납품업체로부터 가격 인상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며“올해 구제역으로 데자와 원료인 전지분유 공급에 차질이 생겨 판매가격을 인상했으나 학생들 의견을 수렴, 3월부터 판매가격을 다시 인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즐겨 마시던 음료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세연(언론·09)씨는 이화사랑에서 아메리카노를 하루 평균 3잔 마셔왔다. 커피 가격이 인상되면서 그는 일주일 평균 7천500원을 더 써야한다. 이씨는“저렴한 가격 때문에 이화사랑 커피를 자주 마셨는데 가격이 인상돼 유감이다”며“가격 인상 후 프렌차이즈 커피점을 예전보다 많이 간다”고 말했다.

이주영(경제·09)씨는“가격이 오른 것을 모르다가 사먹을 때 가격이 올라있으면 당황할 것 같다”며“음료수는 학생들이 많이 마시는데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주연 기자 yksbjy@
                   이지훈 기자 ljh5619@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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