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와 사고’, 한국 현대시와 삶읽기 등 학생 참여형 수업 만족도 높아


<편집자주> 대학 수업과 시험, 학점관리를 고민하는 새내기 이화인을 위해 본지는 핵심교양영역의 교양강의를 영역별로 1개씩 소개한다.

추천 강의는 작년 1학기 강의평가 응답률 90% 이상인 강의들 중 영역별 최고점을 받은 강의들이다.
2009학년도 입학생부터 인문과학대학(인문대), 사회과학대학(사회대) 소속 학생은 핵심교양영역 중 5개 영역을 선택해 각 영역별 1과목(3학점)씩 15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며 인문대, 사회대 소속이 아닌 학생은 핵심 교양영역 중 4개 영역을 선택해 각 영역별 1과목(3학점)씩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작년 1학기 강의평가 응답률 90% 이상인 강의들 중 영역별 최고점을 받은 강의들은 학생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강의 방식,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의 제공 등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었다.

△‘논리와 사고’(사고와 소통 영역)

교양과목‘논리와 사고’(학수번호:10027, 분반:01)는 일상 언어 속에 반영된 생각들을 분석하고, 그 생각들 속에서 논리를 펼쳐보는 강의다.

기존의 수동적 수업 방식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강의 중 질문과 발표, 소규모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며 사이버캠퍼스에서도 토론이 진행된다.

강의를 맡은 이지애 교수(철학과)는“매 학기마다 일상과 접목시킨‘화두’를 선정하고 있다”며“화두는 학생들이 논리학을 친근하게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강의의 화두는‘편함’이다.

△‘한국 현대시와 삶읽기’(인간의 이해 영역)

시 읽기를 통해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싶다면 교양과목‘한국 현대시와 삶읽기’(학수번호:10543, 분반:01)를 들어보자. ‘나’,‘가족’,‘집’등 특정 주제로 묶여진 현대시들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성찰해볼 수 있다.
강의는 중간, 기말시험과 과제, 팀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중간고사는 학생들의 다수결에 따라‘시일기(詩日記)’로 대체될 수도 있다.

신입생 때 이 강의를 수강했던 차슬기(국문·09)씨는“수강생들과 시에 대한 감상을 나누며 진행되는 이 강의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나아가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강의를 맡은 이은정 교수(국어국문학과)는“시를 읽으면서 인생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다”며“삶의 속도를 잠깐 늦추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생각해 보고 싶은 학생에게 이 강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민생활과 법’(사회의 이해 영역)

교양과목‘시민생활과 법’(학수번호:10081, 분반:01~05)은 법학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 주로 실생활과 연관된 법률들을 배운다.‘자취방 전세계약에서 알아야 할 점’,‘불량상품 구매로 피해를 본 소비자권리를 구제받는 법’등의 구체적 실례를 통해 법학지식을 전달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쉽게 법학을 접할 수 있다.
작년 2학기 이 강의를 수강했던 오세영(생명·09)씨는“우리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법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익힐 수 있어 유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생활문화사’(역사와 문화 영역)

교양과목‘한국생활문화사’(학수번호:10155, 분반:01~02)는 학생들에게 각 시대별 사람들의 미시적인 생활문화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수강생들은 각 시대의 가정문화,  친족관계, 의식주, 신앙 등을 살펴보면서 선조들의 삶이 현대인들의 삶과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강의를 수강한 이승은(영문·08)씨는 “권력자가 아닌 민중의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것이 참신했다”며“거대한 역사에 가려졌던 소소한 부분을 배울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동물의 행동’(자연과 과학 영역. 영어강의)

동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교양과목‘동물의 행동’(학수번호:10930, 분반:01)을 들어보자. 강의를 통해 동물들의 생존전략, 짝짓기, 혈연선택, 등을 배우며 평소 동물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호기심들을 해결할 수 있다.

주교재 이외에도 사진 및 동영상 자료가 풍부하게 수업에 사용돼 수강생들의 이해를 돕는다.
지난 학기‘동물의 행동’을 수강한 홍다솜(중문·08)씨는“평소 동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강의를 통해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홍씨는“하지만 교양과목이라고 해서 쉽게 배우려는 생각과 얕은 영어실력으로 섣불리 수강했다간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전통미술의 이해’(예술의 이해 영역)

교양과목‘한국 전통미술의 이해’(학수번호:10152, 분반:01)는 한국 역사를 거슬러 올라오며 한국 전통미술의 지역적, 시대적 특징을 짚어준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사회·문화·경제·기술적 여건이 작품 속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수업의 마지막 주에는 박물관 견학이나 외부강사의 강연을 통해 우리 주변의 문화재들을 탐방하면서 한국 고유의 미술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을 깨닫는 시간을 갖는다.

이 강의를 수강했던 김연하(사생·08)씨는“강의를 들은 후 여행하면서 본 유적과 유물이 수업시간에 배웠던 것이라 이해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국의 사회와 문화’(세계의 이해 영역)

교양과목‘현대중국의 사회와 문화’(학수번호:10887, 분반:01~02)는 사회주의, 중화주의 등 다양한 주제들을 문화적 시각을 통해 바라본다. 중국 사회와 현대 중국인의 삶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현대 중국사회의 주요 사건들과 더불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 중화주의 중국청년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 수강생들의 견문을 넓히기 위해 중국 문학, 영화나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다.

강의를 담당한 김태연 교수(중어중문학과)는“이 강의를 듣고 중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다”며“비전공자 중 현대 중국의 문화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의 수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보민 기자 star_yu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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