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 취업률 격차 작년 대비 올해 4.54%포인트 증가

12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올해 남성 취업률이 여성 취업률보다 평균적으로 13.7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가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를 통해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 등 서울시내 4년제 주요 12개 대학 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여성졸업자의 취업률이 남성졸업자의 취업률보다 높은 대학은 단 1곳도 없었다. 

고려대, 연세대, 홍익대 등 12개 대학 중 남녀 평균 취업률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한양대, 가장 작은 곳은 홍익대로 나타났다. 한양대는 남성 취업률이 여성 취업률에 비해 약 20.56%포인트 높았다. 한국외국어대도 남성 취업률이 여성 취업률보다 19.26%포인트 높았으며 성균관대는 16.48%포인트 높았다. 가장 적은 격차를 보인 곳은 홍익대로 남성 취업률이 여성 취업률에 비해 7.52%포인트 높았다.

각 대학 남녀 평균 취업률 격차는 작년보다 올해 더 커졌다. 각 대학 남녀 평균 취업률 격차는 작년 9.22%에 비해 올해 13.76%로 4.54%포인트 증가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은 경희대로 10.33%포인트 증가했으며 중앙대와 고려대가 각각 8.79%포인트, 5.2%포인트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남녀 간 격차가 가장 적게 상승한 대학은 연세대로 전년 대비 1.62%포인트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학알리미 ㄱ직원은 “올해 대졸자 취업률 계산이 건강보험 DB연계 조사방식으로 변경됐다”며 “비정규직, 자영업 등 이번 조사방식에서 제외된 취업자들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인력개발 임영미 과장은 “한국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아직 남성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대졸자의 취업시장에도 이러한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커리어 개발사업과 같은 취업의 독려를 통해 점진적으로 남녀 간 취업률 격차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진 기자 perfectoe1@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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