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옴에 따라 메주를 빚고 수목 포장을 하는 등 이화 교정 안 겨울나기 준비가 한창이다.

 

본교 사범대학부속 이화유치원 ‘진달래반’ 24명 아이들과 학부모 9명은 월동 준비를 위해 11월 24일 메주를 빚었다. 된장은 겨울에 빚어야 잡균이 적게 번식하고 장맛이 좋아지는 대표적인 월동 음식이다. 아이들은 메주콩을 절굿공이로 찧고, 네모난 모양으로 메주를 빚었다. 다양한 모양으로 빚어진 메주들은 짚이 넓게 뉘인 2층 도서관으로 옮겨졌다. 만들어진 된장과 간장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현재 ‘진달래반’ 아이들의 동생반인 ‘다람쥐반’, ‘토끼반’ 아이들이 ‘진달래반’과 ‘무궁화반’으로 진급했을 때 급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11월 30일에는 석류나무, 감나무, 장미나무 등 추위에 약한 수목을 보호하기 위한 포장이 시작됐다. 수목포장은 나무들을 짚으로 감싸고, 중간 중간 새끼를 묶어 나무들의 동사를 방지하는 작업이다. 생활환경관 앞에서 감나무를 포장하고 있던 이상길씨는 “겨우내 나무들을 싸 놓으면 나무를 병충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고 심미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내년 2월~3월 새 움이 트기 전까지 볏짚이 매서운 겨울 날씨로부터 꽃과 나무를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30일 생활환경관 앞에서 수목 포장이 한창이다.

시설과는 폭설을 대비해 염화칼슘 3만 2천kg을 확보하고 12월 둘째 주 내로 염화칼슘살포기 1대를 들여 놓는다. 시설과 남석진 과장은 “예전에는 직접 손으로 염화칼슘을 뿌려야 해 시간과 인력이 모두 부족했다”며 “염화칼슘살포기가 들어오면 더욱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량 기자 90konan@ewhia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배유수 기자 baeyoosu@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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