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잡“학생들이 취업난 뚫고자 중소기업 지원”

올해 하반기 취업준비자의 약63%가 10개 이상의 기업에 지원했다. 

취업포털 해커스잡(hackersjob.com)이 22일(월)~26일(금) 취업준비생 5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설문자의 63%인 328명이 10개 이상의 기업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22.7%(119명)는‘10곳 이상 20곳 미만’에 지원서를 냈다고 답했다. ‘20곳 이상 30곳 미만’이라고 답한 인원은 114명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했다. ‘30곳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인원의 18.1%(95명)였다. 하반기 취업준비자 63명(12%)은 ‘5곳 이상 10곳 미만’의 기업에, 49명(9.4%)은 ‘2곳 이상 5곳 미만’의 기업에 서류를 제출했다. 지원한 기업이 1곳인 취업준비생은 18명(3.4%)이었다.

올해 기업에 지원서를 낸 취업준비생들은 취업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기업에 지원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은정(경제·06)씨는 50~60개의 기업에 지원해 3개 기업에 최종 합격했다. 최씨는 “지난 학기 교환학생을 다녀와 다른 사람들보다 취업 준비를 제대로 못한 상태였다”며 “지원을 적게 해 채용이 안 되는 것보다 지원을 많이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세리(언론·06)씨는 20개의 기업에 지원했다. 한씨는 “요즘은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이 20개~30개 기업에 지원하는 편”이라며 “상반기에는 3~4개 기업에 지원했지만 이번 하반기에는 취직이 결정돼야 하는 시기라 더 많은 곳에 지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서강대 김요한(경제·05)씨는 25개 기업에 지원했지만 한 곳에도 채용되지 않았다. 김씨는 “군대, 휴학 등으로 27살까지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이번에 취직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기업에 지원을 많이 할수록 합격률도 높아질 것 같아 여러 곳에 서류를 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취업준비생들이 중소기업까지 지원 폭을 넓혔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의 지원 기업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해커스잡 ㄱ직원은 “늘어나는 구직자 수에 비해 기업 채용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며“때문에 취업난을 뚫고자 학생들이 중소기업까지 지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험상 기업에 지원해보는 학생이 늘어난 것도 취업준비생의 지원 기업 수가 증가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신사임 기자 ssistory@ewhain.net
최은진 기자 perfectoe1@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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