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SK커뮤니케이션즈에 입사한 김병철씨는 앱스토어(App store) 운영 및 개발부서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씨는 IT 관련 회사 입사를 준비하는 이화인들에게 스펙 관리보다는 자신감과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착실히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김씨는 2월 졸업 후 5개월 간 IT 업계 기업 취업을 준비했다. 김씨가 입사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고용 절차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제출하는 서류전형 뿐만 아니라 인적성 검사, 실무진 면접, 임원 면접 등 4단계로 이뤄져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고용 절차는 자기소개 평가 비중이 높고 인적성 검사의 문제 유형이 까다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저는 자기소개서 제출 3주 전부터 회사 홈페이지·취업사이트 검색을 통해 회사에 대해 공부했어요.”

김씨는 대기업취업전문사이트 ‘에듀스(educe.co.kr)’의 대기업 직무적성 모의고사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적성검사에 대비했다. 적성검사에는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논리력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시중에 출시된 적성검사 모의고사 문제집보다 취업사이트를 통해 얻은 적성검사 자료가 최신경향에 맞았어요. 실제 시험을 볼 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김씨는 면접에서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강조하기도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실무면접은 면접 전에 면접자들이 푼 프리테스트(pre-test)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프리테스트는 전공기초지식 및 전문지식을 묻는 약20문제로 구성돼있다.

김씨는 면접관의 질문에 답할 때, 어떤 답을 내리는 지 보다는 그 답에 얼마나 타당한 근거를 드는 지가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면접관들은 면접 당시 김씨에게‘자신의 의견과 다른 팀원의 의견이 충돌할 때에 자신의 의견을 고수할 것인 지’를 질문했었다.

“다른 팀원의 의견을 따르겠다고 답했습니다. 그에 대한 근거로‘팀웍’을 들었어요. 조직 문화에서는 팀웍을 중시하기 때문에, 면접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씨는 특별히 IT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학문의 폭을 넓히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IT 관련 공부에 치우치면 상경계 혹은 인문계적인 사고를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공학이 전공이더라도 경영학을 복수전공하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씨는 대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이화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웹사이트를 추천하기도 했다.

“입사지원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대기업 홈페이지도 유용합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채용정보 클럽(club.cyworld.com/skcommunicationsrecruit)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원자들끼리 정보도 공유하고 면접 스터디도 할 수 있죠.”

김씨는 취업 정보 탐색에 유용한 인터넷 사이트도 소개했다. 김씨에 따르면 ‘취업뽀개기(cafe.daum.net/breakjob)’에서는 풍부한 취업 자료를 얻을 수 있고, ‘독취사(cafe.naver.com/dokchi)’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첨삭 받을 수 있다.

김씨는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10번 가까이 쓴 경험을 맛봤지만, 그럴 적마다 좌절하기보다는 여행을 하고 더 좋은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이 구절을 기억하세요.”


이채린 기자 chearinlee@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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