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강의실을 찾아 떠도는 이화인들에게 고함
빈 강의실을 찾아 떠도는 이화인들에게 고함
  • 고재원 (사생·08)
  • 승인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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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관 B151호에서 강의를 듣는 중 아주 불쾌한 경험을 했다. 한 학생이 수업 중에 앞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학생은 수업 중인지 모르는 듯 교수님 강의하시는 앞까지 와서 상황을 살피기까지 했다. 수업을 듣던 학생이 “지금 수업중인데요”라고 말을 하자 슬금슬금 강의실을 빠져나갔다. 필자가 듣고 있는 이 수업은 매주 적으면 두 번 많으면 다섯 번 까지 수업 중에 학생들이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강의실 문을 열기 전, 안에서 수업이 진행 중인지 여부를 확인 하는 것은 공강 시간에 강의실을 사용하고자 할 때 지켜야하는 아주 기본적인 규칙이다.

각 강의실 문에는 강의시간표가 붙어 있다. 이것을 확인한다면 수업이 진행 중인 강의실 문을 벌컥벌컥 여는 실수는 범하지 않을 수 있다. 행여나 강의시간표를 확인하지 못해 앞문을 열었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강의실 앞쪽을 바라보고 있는 경우에는 다시 문을 닫고 조용히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강의실 뒷문에 달린 조그만 창을 통해서도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강의실 뒷문까지 몇 걸음 걷기만 하면 되는 일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교수님이 생각하시기에 그 학생이 얼마나 예의 없어 보이겠는지를. 외부에서 오시는 교수님 수업이라면 본교 이미지와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조금만 신경 써서 안에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만 한다면 수업의 흐름을 끊는 일은 없어진다.

빈 강의실을 찾아 떠도는 이화인들에게 고한다.

강의시간표가 문 앞에 붙어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강의실 뒷문의 창을 확인해 수업이 진행 중인지 확인하자.

뒷문에 가봤더니 창문이 없는가? 그렇다면 문에 귀를 대고 한 번 들어보자. 안에서 말소리가 들리는지 들리지 않는지.

혹시 말소리가 안 들리는가? 그렇다면 뒷문을 아주 살짝 열어서 안을 확인하자.

강의실에 누군가 앉아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수업 시간일 지도 모른다.

필자가 질문한 모든 경우에 해당하면 강의실에 들어가자. 제발 강의실 문 열기 전에 강의실 시간표를 확인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