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 간판 수량 최소화하고 면적 및 색채 제한

이대역에서 신촌전철역까지 이르는 750m 구간이 11월 말까지‘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된다.

 서대문구청은 5억4천만원을 들여 4월부터 ‘신촌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 따라 신촌로 일대의 간판 수량이 최소화되고 간판이 건물에서 점유하는 면적과 색채가 제한된다. 가로, 세로, 돌출 등 규정에 어긋난 불법간판 569개의 철거 및 업소 특성에 맞게 디자인된 신규 간판 240개의 설치도 이뤄진다.

 사업은 서대문구청과 상점주간의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서대문구청은 이번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공개 모집을 거쳐‘간판개선주민위원’을 구성하고 간판 제작 및 설치를 하는 상점주에게 225만원의 비용을 제공한다.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9월13일~10월13일 서대문구 창천동 29-75번지에 있는 건물과 서대문구 창천동 18-50번지에 위치한 건물들의 간판은 변경됐다.  교보생명 ㄱ점주는 “간판이 바뀌기 전 건물 외벽 공간이 부족해 제대로 간판을 설치할 수 없었는데 사업을 통해 깔끔한 디자인의 간판을 설치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청 박대근 광고팀장은“건물에 먼저 들어간 상점이 마음대로 간판을 크게 만들어 다른 상점들이 간판을 설치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해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은 2007년 12월 역사·문화구역, 관광특구, 사업중심 지역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간판 규정을 제정하고 서울 시내 5개 지역을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시범 조성했다. 2008년에는 은평 뉴타운 등 25개 지역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사업이 적용됐으며 연차적으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신사임 기자 ssistory@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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