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대학생 약80명 참여한 G20 모의정상회의…IMF 개혁·환율 문제 등 논의
세계 각국 대학생 약80명 참여한 G20 모의정상회의…IMF 개혁·환율 문제 등 논의
  • 이채강 기자
  • 승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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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학원이 주최하고 G20 준비위원회가 후원한 G20 모의 정상회의가 10월25일 오전9시30분 ECC B4층 이삼봉홀에서 열렸다.

교환학생, 국제대학원생, EWHA-KOICA(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Program 참여 학생 등 약80명의 학생들이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의 국가 정상, 재무장관, 셰르파(Sherpa·국제회의나 정상회담 등에 참가하는 국가 정상의 보좌진) 등이 되어 참가했다. 안건은 실제 G20 정상회의 안건에 기초해 만들어졌으며, 회의의 결과물인 서울 선언문은 11월 중 G20 준비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모의 정상회의는 재무장관회담(FMM·Finance Ministers Meeting)과 정상회담(G20 Summit)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재무장관회담에서는 셰르파회의에서 선정된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보 관련 의제가 논의됐으며, 정상회담에서는 국가적·세계적 차원의 개발 의제들과 함께 글로벌 금융안전망에 대한 의제가 더욱 자세히 논의됐다.

모의 정상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국가연합 통화교환협정 ▲환율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등 10개 의제가 논의됐다.

참여자들은 IMF 개혁에 대해 논의하면서 국가별 지분율을 놓고 끊임없이 논쟁했다. 미국, 중국을 포함해 대부분의 나라들이 선진국의 IMF 지분율을 개발도상국에 이전하자는 의견에 찬성했다.

국가연합 통화교환협정에 대해서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중국·일본 3국이 외환위기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체결한 통화교환협정) 처럼 지역적인 통합제도를 만들어 재정 위기에 대처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환율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위안화의 평가절상 문제가 주를 이뤘다. 중국은 무역 흑자의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 했지만, 그 밖의 국가들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대해 찬성했다.

각국의 대표자들은 개발 의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논의에서는 ▲이산화탄소 감소를 위한 글로벌 펀드 조성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예방을 위한 글로벌 펀드 조성 ▲재생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투자 증가 등에 대해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번 모의회의가 국제 사회에 대한 참여의식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을 맡은 에디스씨(케냐·EWHA-KOICA Program 참여)는 “모의회의를 준비하면서 G20 정상회의와 국제 금융 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장관 역을 맡은 오연주(개발협력학 전공 석사과정)씨는 “미국에 대해 조사하면서 국가 간의 이해관계를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며 “미국은 국제 사회의 최강대국으로서 더욱 진실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모의 정상회의 사무국 박소영(국제관계학 전공 석사과정) 대표는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9월부터 이번 모의회의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국제대학원 최병일 원장은 “우리나라가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확정 되자마자 G20 준비위원회에 모의 회의 개최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며 “미래세대의 주인공인 학생들이 국제 현안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강 기자 lck0728@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