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현재 총동창회에 등록돼있는 국외 이화 동창회는 미국, 프랑스, 인도 등 18개국 52개 지회에 이른다. 본지에서는 해외에 있는 이화인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글 싣는 순서>
①아시아 곳곳에 퍼진 이화 동창회
②아메리카 대륙의 이화를 만나다
③유럽과 오세아니아의 동창회를 찾아서
아메리카 대륙에는 약40개 지회의 이화 총동창회가 등록돼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남미 대륙의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도 총동창회 활동이 활발하다. 미국 및 캐나다의 이화 동창회는 지역 소모임을 넘어 대규모의 동창모임으로 총동창회를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동창회…이화 동창 18명 모여 작품 전시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 코러스하우스에서 9월24일~10월15일‘Blossoming Washington Pear’초대전이 열
워싱턴 지회 김홍자(섬예·07년졸) 회장은 “이화인의 예술성이 세계를 무대로 활짝 만개하길 바라며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미주 최초 한인1세 금속공예가로, 1972년부터 매릴랜드 몽고메리대(Maryland Montgomery College) 금속공예과 교수를 역임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4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워싱턴DC 동창회는 교양강좌 및 봉사활동, 예술 공연 등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인신매매 방지 비영리단체 ‘폴라리스 프로젝트(Polaris Project)’를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 지회…기도와 말씀 나누는 ‘횃불회’
9월 29일 오전 11시 30분, 캐나다 토론토 신영봉(교육공학·85년졸)씨 집에 이화 동창 16명이 모여 앉았다. 이들이 찬양 ‘날 구원하신 주 감사’를 부르며 시작된 예배는 목사님의 설교와 시편 봉독으로 이어졌다. 예배 후에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이 날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함께 자리해 할머니의 삶 이야기를 생생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삶과 역사, 그리고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모임은 1988년 이주연씨(성악·63년졸)의 제안으로 시작된 기도모임 ‘횃불회’다. 횃불회는 토론토에 거주하는 동창들이 격월로 만나는 기도모임으로 참여 인원은 20~25명 정도다. 토론토 지회 조미리(도예·81년졸) 회장은 “기도 모임을 통해 영적 메시지를 나누고 정서적 유대와 친목을 다질 수 있다”며 “헌금을 모아 1년에 한 번 선교헌금을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북미주 지회 연합회…11일~14일 420여명 모이는 총회 준비 중
북미주 지역의 이화인들은 ‘북미주 지회 연합회’를 결성해 각 도시 동창회원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북미주 지회 연합회는 미국과 캐나다 38개 지회의 연합으로 여기에는 사업체 CEO, 대학교수, 의사, 방송인, 사회봉사단체종사자 등 약1만 명의 동문들이 소속돼있다.
북미주 지회 연합회는 2002년부터 매년 11월 총회를 마련해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동문들이 교류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11일 (목)~14일 (일) 열릴 LA 총회에서 김선욱 총장과 김순영 총동창회장이 만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약420명의 동문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미주 지회 연합회 오명애(장식미술·74년졸) 회장은 “북미 지역의 이화인들이 교류하도록 큰 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LA의 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시내 관광을 포함해 남가주 지회 합창단의 합창, 피아노 연주, 총장님과 만찬, 민화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정의 기자 pyo-justice@ewhain.net
사진제공: 북미주 지회 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