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대 총학생회(총학)가 당선된 지 약 6개월이 지났다. 총학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공약 중 ▲제1회 신촌 페스티벌 개최 ▲세계문화유적 답사단과 같은 대학 문화 관련 정책은 대체로 현실화됐다. 반면 ▲학점적립제 ▲선수강신청제 등을 포함하는 교육권 정책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CC 소음방지 카펫 설치 및 사물함 확충 ▲스쿨버스 정류장 개선 및 배차간격 줄이기 등 복지 관련 정책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정책, 대학민주화 공약 정상 이행
총학은 대학 문화 관련 정책과 대학민주화 공약을 가장 순조롭게 이행했다.

총학은 선거 활동 당시 대학 문화 관련 정책으로 ▲제1회 신촌 페스티벌 개최 ▲세계문화유적 답사단 ▲대동제 FANTASTIC 이화 개최 ▲프론티어 이화 여행장학금 신설을 제시했다. 이 중‘프론티어 이화 여행장학금 신설’을 제외한 나머지 공약들은 모두 이행됐다.

신촌지역 대학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1회 신촌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는 공약은 대학생 대외 활동 박람회인 ‘2010 UNIVEXPO(유니브엑스포)’로 현실화됐다. 9월 10일~9월 11일 열린 유니브엑스포는 명사 초청 강연, 대학 생활 특강, 학생 참여 프로그램 설명회 등으로 이뤄졌다.

총학은 21명의 학생들로 세계문화유적 답사단을 꾸려 6월 29일~7월 10일 인도 기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화인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대동제를 진행하겠다는 공약도 실천됐다. 정윤지 총학생회장은 “대동제 프로그램 중 사회자로 개그맨 유세윤씨를 섭외한 ‘뮤직 페스티벌’과 강연회 개최는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이화이언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프론티어 이화 여행 장학금은 신설되지 못했다. 본교에는 이미 학생들의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이화 글로벌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공약이 있었던 대학 민주화 관련 정책은 활발하게 이행됐다. 총학은 ▲비정규직 교수 처우 개선 운동 ▲학내 미화노동자 연대 활동 ▲지방자치선거에서 ‘대학생 유권자 연대’활동을 통한 정권 심판 등을 실천했다. 반면‘공간사용 신청제의 신고제로의 전환’은 관계 부처에 공문을 발송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파주 캠퍼스 정보공개 ▲등록금 심의위원회 ▲자치공간 확충 공약도‘작전명: 우주인 바이러스’프로젝트의 8대 요구안으로 상정돼 뚜렷한 결과물은 내지 못하고 있다. 

△교육권 및 경제 관련 정책은 제자리걸음
교육권 정책과 경제 관련 정책 이행률은 저조했다. 총학은 ▲학점적립제 ▲선수강신청제 등 9개의 공약을 교육권 정책으로 내놨다. 이 중 확실하게 이행된 것은 ‘교환학생, 어학연수 지원 및 정보 확대’ 뿐이었다. 총학은 대외활동 박람회인 유니브엑스포를 통해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어학연수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학점적립제 ▲선수강신청제는 학교 측에 공문을 발송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학점 교류제 확대’공약은 아예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정 총학생회장은 “학점 교류제 확대 공약 같은 경우 타대 총학생회장들과 논의한 결과 각 학교의 수강 인원 문제로 인해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 대표자 자격 문제를 두고 총학과 학생처 간 마찰이 빚어져 학생처와의 협의회가 무산됐다”며 “학교 측과 협의할 자리가 없어져 공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관련 정책은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경제 정책에서 ▲등록금 무이자 카드 분납 ▲물가안정위원회 ▲U카드 가맹점 및 가입자 수 확대 등은 뚜렷한 결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자취생활백서 발간’은 곧 이행될 조짐이다. 정 총학생회장은 “자취 시 알아야 할 생활정보를 담은 자취생활백서를 10월 중순 또는 11월 초에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지 관련 정책은 절반의 성공 거둬
복지 관련 공약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복지 관련 공약으로 내건 ▲ECC 소음방지 카펫 설치 및 사물함 확충 ▲스쿨버스 정류장 개선 및 배차간격 줄이기 등의 복지 관련 공약은 부분적으로만 이뤄졌다.

6월 말 ECC에는 소음방지카펫이 설치됐다. 반면 사물함 확충은 이뤄지지 않았다.‘스쿨버스 정류장 개선 및 배차간격 줄이기’는 학생처와 논의 중에 있다.

정 총학생회장은 “현재 학교 사물함은 1인 1사물함 소유가 가능하지만 수요가 많은 건물에 사물함이 몰려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물함 수요가 적은 단대의 사물함을 수요가 많은 건물로 옮기는 것에 대해 각 단대 학생회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슬기 기자 redwin202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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