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로 전락한 이대 앞 거리
관광명소로 전락한 이대 앞 거리
  • 최서연
  • 승인 20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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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앞 거리에는 화장품가게가 참 많다. 정문에서 이대역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한 브랜드 화장품 가게가 신촌기차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이대2호점이라는 체인점을 준비하기 위해 점포를 공사하고 있다.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인 곳에 같은 가게가 두 개나 생긴 것이다. 신촌역 앞에 화장품을 파는 드럭스토어의 이대 2호점이 또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새로 열기위해 공사중이다.

이처럼 이대 앞에는 지나칠 정도로 화장품가게가 많다. 명동이야 관광지이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이화여대 거리는 관광명소로 오를 정도로 화장품가게와 구두, 옷 가게가 우후죽순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화여대 앞은 서대문구에서 미용특화거리로 지정했었고, 한국 관광명소에도 올라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화장품가게들도 외국어를 하는 점원을 채용하려 하는 등 외국인관광객을 주 소비자층으로 보고 있다.

즉 이대생이 아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저러한 가게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학교 앞에 유명 관광명소가 되는 것이 나쁜 일 만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학교 주변의 일에는 문제가 많다. 대학생들의 거리가 아닌 미용의 거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대앞 거리는 이미 학생들의 문화를 위한 기능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한 예시로, ECC의 교보문고를 제외하면 서점은 신촌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홍익서점이 제일 가까운 곳이다.

학교 근처는 아침마다 신촌기차역 주차장을 메우는 거대한 관광버스들에 타고 있는 관광객들과 옷을 사러 나온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소비시장만이 판을 치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대 거리라고 하면 제일 먼저 많은 옷가게와 미용실, 화장품가게들을 떠올린다. 학교 앞 거리 문화는 학교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만큼 학교와 학생 모두가 신경 써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관심은 학교 내부의 문제에만 집중되어 있을 뿐 주변에는 관심이 없다. 외부인들은 우리학교의 이미지를 학교 주변을 둘러보면서 결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대로라면 우리학교는‘차밍스쿨’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