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세상을 바꿀 이색 직업 1천개 제안
희망제작소, 세상을 바꿀 이색 직업 1천개 제안
  • 이채린 기자
  • 승인 20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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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 찾는 사람이 원하는 직업 갖게 될 것”

사회적 기업인 희망제작소가 주최하는 ‘청춘비상: 세상을 바꾸는 1천개의 직업’ 강연회가 11일(토) 오후12시~7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가 1천개의 새로운 직업을 제시한 이번 강연에는 약 2천700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박원순 이사는 강연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는 4가지 방법으로 공익성, 전문성, 미래지향성, 틈새시장을 강조했다.

박 이사는 ‘디지털격차 해소 운동가’, ‘장애프리도시 디자이너’, ‘멘토링 오거나이저’ 등 공익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했다.

디지털격차 해소 운동가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교육해 디지털 격차로 발생하는 빈부차이를 줄이는 직업이다. 장애프리도시 디자이너는 전문적으로 도시의 각종 시설 및 분야를 장애인이 활동하기 편하게 만든다. 조언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멘토를 연결시켜주는 멘토링 오거나이저라는 직업도 소개됐다.

박 이사는 “우리는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며 “나눔의 삶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연에는 ‘범죄피해자 전문 치유사’,  ‘보도블럭 디자이너’,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전문성이 강조되는 직업군도 소개됐다.

범죄피해자 전문 치유사는 강력 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상처를 위로해주는 직업이다. 보도블럭을 기능적이고 아름답게 디자인하는 보도블럭 디자이너도 있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소셜미디어(Social Media·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 경험 등을 서로 공유하고 참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개방화된 온라인 툴과 미디어 플랫폼)의 확대에 따라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강연에서는 미래지향성이 강조되는 직업이 제시되기도 했다. 박 이사는 어른 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청소년들에게 기술적으로 넘겨주는 ‘예술매개 세대교류 사업가’를 소개하며 미래성이 직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미래를 보는 것이 직업 선택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다른 사람보다 앞장서서 세상의 변화를 꿈꾸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회의 참가자 투어 매니저’와 같이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직업도 소개됐다. 박 이사가 제시한 ‘국제회의 참가자 투어 매니저’는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오늘날,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짧은 시간에 한국을 둘러볼 수 있는 맞춤형 관광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일을 한다.

박 이사는 이외에도 독특한 직업들을 소개했다. ‘인상학 전문가’, ‘거리조경사’,  ‘학교건물 건축연구가’, ‘예술간판 디자이너’ 등의 직업들이 소개됐다. 환경과 디자인을 접목시킨 ‘소방호스 재활용가’와 ‘폐타이어 재활용 전문가’도 주목을 받았다.

박 이사는 “단순히 직업을 찾는 사람은 원하는 직업을 갖지 못할 것”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는 사람이 원하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끊임없이 꿈을 위해 도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원준호(경영·06)씨는 “단순히 취직만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길게 보고 의미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반면 본교생 이선주(약학·08)씨는 “획기적인 직업들을 많이 알 수 있기는 했지만 용기 있는 자만 도전할 수 있는 직업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며 “현실적이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날 행사장 밖에는 ‘터치포굿’, ‘빛트인(Between)’, ‘아름다운 커피’ 등 15개의 사회적 기업이 부스를 차리고 기업 홍보 및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채린 기자 chearinlee@ewhai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