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헌혈의 집이 6월7일, 이대역 2번출구 앞에 문을 열었다. 개원 후 약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46명, 총 4천여명이 이대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에 참여했다.

이대 헌혈의 집에서 6월7일~8월31일 헌혈에 참여한 3천969명의 헌혈자 중 여성 헌혈자는 2천4백명으로 전체 헌혈자의 60%였다. 이는 2009년 전국 평균 여성 헌혈자 비율 35%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대 헌혈의 집 최돈은 주임은 “여성 헌혈자의 비율이 높아 헌혈 부적격자의 비율도 평균 37%로 2009년 전국 평균 19%보다 약2배 정도 높다”며 “여성은 건강진단에서 혈액비중이 적정수치에 미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적격 판정을 받고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대 헌혈의 집은 혈장헌혈기 3대, 혈소판헌혈기 1대를 포함해 총 8개의 헌혈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서면으로 문진서를 작성하던 기존 헌혈의 집과 달리 3대의 컴퓨터를 구비해 전자문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bloodinfo.net)에서 미리 전자문진과 헌혈예약을 한 후 헌혈의 집을 방문하면 바로 헌혈이 가능하다.

13일(월) 헌혈에 참여한 박형곤 교수(전자공학과)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시설이 넓고 깨끗한 데다 학교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앞으로도 헌혈할 일이 있다면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14일(화) 헌혈의 집을 찾은 임어진(컴퓨터전자·10)씨도 “신촌 헌혈의 집보다 가까워 앞으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주임은 “여대 앞에 위치해 헌혈 인구가 적을까 우려했었는데, 걱정과는 달리 많은 이대생들이 본원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대 헌혈의 집에 오시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호은 기자 he@ewhain.net
사진: 안은나 기자 insatiable@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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