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개발센터는 16일 (목) 오후 5시 30분 이화·포스코관 B153호에서 ‘2010 하반기 면접 특강’을 진행했다. ‘이우곤HR연구소’의 이우곤 대표가 진행한 이번 특강에는 학부생 및 하반기 취업 준비생 약 120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2시간 동안 취업 면접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취업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듯’ 직접 경험하며 배워야 한다.

이 대표는 신입부원 채용 시 역량평가가 중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BEI(Behavioral Event Interview, 역량면접평가기본기법)를 도입한 기업은 면접 시 한 가지 사례를 심층적으로 파고들면서 지원자의 행동을 꼼꼼히 살핀다”며 “면접관은 지원자가 평상시 몰입도가 높은 시간과 공간 등이 회사의 업무, 환경과 부합하는지 따져본다”고 말했다.

회사별 면접시험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취업에 유리하다. 

롯데그룹에서는 기본 인성을 S, A, B플러스, B, B마이너스, C 등 6등급으로 나누고 인적네트워크, 도전정신 등을 평가한다. 인적네트워크 부분에서는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 및 스타일을 지닌 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좋은 성과를 낸 경험’, 도전정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달성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애써본 경험’ 등의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삼성그룹이나 SK그룹 등에서는 실무와 직접 연관된 경험을 묻는 ‘조프라데이식’ 면접법을 쓰기도 한다. 주로 ‘어떤 회계 소프트웨어를 다루는지’, ‘PR(광고)캠페인을 진행해본 경험이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조립 라인의 비효율성을 낮출 수 있을지’ 등의 질문을 한다. 이우곤 대표는 “삼성은 가장 표준적인 면접형태를 띤다”며 “삼성에 지원할 생각이 없더라도 삼성의 면접 유형을 연습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PT(presentation, 발표) 면접은 매년 비슷한 형태로 치러진다. SK그룹은 회사가 실제로 처했던 상황을 예로 들며 ‘실패사례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나 ‘성공 사례의 배경을 분석할 것’을 요구한다.

이 대표는 항공사, 은행 등의 기업에서는 업무 환경에 순응할 수 있는 성격을 강조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면접을 준비할 때, 업무에 필요한 성격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1대1로 고객을 상대하는 업무에서는 과거에 누군가와 1대1로 싸웠을 때 그것을 극복한 방법 등을 물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실제 면접을 대비한 구체적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술을 잘 마시냐는 질문을 받을 경우, 종교적인 입장에서의 답변 등은 피해야한다”며 “설사 술을 못 마시더라도 술자리 문화를 이해하고 직원간의 화합과 융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경은 기자 kke1206@ewha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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