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생리대를 쓰자
대안 생리대를 쓰자
  • 이화여성위원회
  • 승인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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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광장

여성에게 생리대는 필수품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여성들에게 필수품인 일회용 생리대가 다양한 부분에서 반여성적인 면모를 보인다. 일단 일회용 생리대는 생산 공정에서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여성의 건강에 무척 나쁘다. 여성의 질내세포는 흡수력이 높은 편인데, 일회용 생리대에 포함된 다이옥신 등의 발암물질이나 환경호르몬이 질내세포를 통해 흡수되어 자궁에 서서히 축적되고 자궁암 등의 질병을 유발한다. 그리고 쓰고 버려진 일회용 생리대를 소각, 매립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물질이 대거 발생한다. 이러한 환경오염이 미래에 여성의 몸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백해무익한 일이다. 또한 일회용 생리대는 ‘생리는 불결하고 비효율적인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조장한다. 일회용 생리대는 세계대전 때 군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의 작업 능률을 높이기 위해서 생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여기에는 생리를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일에 방해되는 것, 재빨리 처리해야하는 쓸모없는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녹아있다. 시판되는 일회용 생리대 광고가 깨끗하고 순결한 이미지를 피력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이다. 생리혈을 처리하는 것이 깔끔하고 순결하다고 보는 것은 역으로 여성의 몸에서 생겨나는 생리혈이 더럽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반여성적인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면 생리대, 키퍼, 문컵, 해면과 같은 대안 생리대다. 대안 생리대는 각각 순면, 천연고무, 실리콘, 해면과 같은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무척 안전하다. 또 여성의 생리에 대한 재이해를 도와준다. 일례로 생리를 할 때 생리혈에서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이 냄새는 온전히 일회용 생리대의 화학물질과 생리혈이 만나서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여성들에게는 일회용 생리대를 대안할 대안생리대가 있다. 정말로 몸의 안녕을 생각한다면 여성들은 반평생을 함께할 생리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